[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안세영(22)이 부상 회복 후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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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게임 스코어 2-1(18-21 21-13 21-10)로 제압했다.

2019년 프랑스 오픈에서 한 차례 우승을 경험했던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5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특히 이번 대회 개최 장소인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는 오는 7월26일부터 시작하는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곳이다. 안세영은 의미 있는 장소에서 뜻깊은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에서 무릎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이후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에서 우승했지만 인도 오픈에서 무릎과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의 복귀 대회였다.

안세영은 여자 단식 32강에서 태국의 포른 파위 초추윙을 게임 스코어 2-0으로 제압하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허빙자오(8강), 타이쯔잉(4강)을 격파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모두 강호로 꼽히는 선수들이었다. 그리고 이날 야마구치까지 꺾으며 '셔틀콕 여제'의 복귀를 알렸다. 

안세영. ⓒAFPBBNews = News1
안세영. ⓒAFPBBNews = News1

안세영은 1게임 헤어핀과 구석을 찌르는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야마구치의 반격에 12-15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16-16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범실로 다시 한번 상대에게 흐름을 내줬고 1게임를 아쉽게 내줬다.

절치부심한 안세영은 2게임부터 자신의 장기인 수비를 이용해 야마구치의 공격을 철통 봉쇄했다. 14-8까지 점수차는 벌어졌고 안세영은 여유롭게 리드를 지키며 2세트를 가져왔다.

마지막 3세트. 안세영은 시작부터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우위를 점했다. 수비와 함께 안세영의 장기로 꼽히는 체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결국 안세영은 큰 점수차로 3게임도 따내며 이번 대회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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