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0일 화려한 테크닉·독보적 피아니즘 선사
​​​​​​​따뜻 명랑한 선율 이어 최고수준 스킬 선보여

화려한 테크닉과 독보적인 피아니즘으로 무장한 이희우가 오는 5월 30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이음기획 제공
화려한 테크닉과 독보적인 피아니즘으로 무장한 이희우가 오는 5월 30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이음기획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피아니스트 이희우가 슈베르트 ‘소나타 20번’과 리스트 ‘단테를 읽고’로 짜릿한 전율을 선사한다. 화려한 테크닉과 독보적인 피아니즘으로 무장한 이희우는 오는 5월 30일(목)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프란츠 슈베르트와 프란츠 리스트의 걸작을 차례로 연주한다.

먼저 슈베르트의 후기 3대 피아노 소나타(19번 D.958, 20번 D.959, 21번 D.960)중의 하나인 ‘20번 D.959’를 들려준다. 세곡 가운데 가장 따뜻하고 명랑한 선율이 돋보인다. 베토벤의 열렬한 추종자였던 슈베르트가 악성의 혼을 계승해서 완성했다. 그만큼 이 작품에는 베토벤의 영향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이어 리스트의 ‘단테를 읽고(S.161 No.7)’를 연주한다. 리스트는 당대의 슈퍼스타였다. 숱한 여성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 가운데 여섯 살 연상이었던 마리 다구 백작부인과 거의 부부처럼 지냈다.

두 사람은 스위스와 이탈리아로 달콤한 여행을 떠났다. 나중에 둘이 결별한 후, 리스트는 이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피아노 작품집을 남겼다. 그게 ‘순례의 해’ 1·2·3권이다. 1권은 스위스, 2권은 이탈리아 순례를 담고 있다. 훨씬 나중에 나온 3권은 딱히 어느 나라의 기록인지 적어 놓지 않았지만 대부분 이탈리아를 소재로 하고 있다.

‘순례의 해’에서 가장 유명한 곡은 2권 이탈리아 편의 마지막 곡인 ‘단테를 읽고’다. 리스트는 이 곡에 ‘소나타풍의 환상곡’이란 설명을 붙였다. 그래서 ‘단테 소나타’로 불리기도 한다. 악장 구분 없이 쭉 연주되지만, 러닝타임이 제법 길고 악상 자체가 소나타처럼 웅혼하다. 엄청난 에너지와 지구력, 다이내믹, 최고 수준의 테크닉 등을 요구하는 난곡이자 대곡이다.

피아니스트 이희우는 서울예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거쳐 미국 인디애나주립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연세대학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국내외에서 여러 연주회를 통해 관객과 소통을 이어온 그는 통영국제음악제 윤이상국제콩쿠르 공식 아트스트로 선정된 바 있으며 작년에는 이희우·이다빈 피아노 조인트 리사이틀(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을 통해 관객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현재 계원예중, 인천예고, 인천예고 예술영재원에 출강하면서 전문연주자로서 활동뿐 아니라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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