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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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미국 팝스타 마돈나(65)의 콘서트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주장하는 관객들이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블래스트와 연예지 TMZ에 따르면 지난 3월7일 캘리포니아 잉글우드에서 열린 마돈나 콘서트를 관람한 저스틴 리펠레스는 자신을 포함한 당일 콘서트 관객들이 마돈나와 공연 주최 측에 기만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에 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그는 마돈나 측이 계약 위반과 허위 광고, 정서적인 고통 등에 대한 피해를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

소장에 따르면 당초 오후 8시30분 시작될 예정이었던 공연은 오후 10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이날 지각에 대해 마돈나는 "늦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가 곧바로 "아니, 미안하지 않다. 그게 나다. 나는 항상 늦는다"고 말했다.

또 마돈나는 무대에 오른 뒤 공연장의 에어컨을 꺼달라고 요구했고, 이후 더위로 고통받던 관객들이 에어컨을 다시 켜달라고 외치자 마돈나는 욕설과 함께 "나는 춥다. 덥다면 당신들이 옷을 벗어라"라며 무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리펠레스는 마돈나가 명백한 립싱크 공연을 해 비싼 티켓값을 치른 관객들을 우롱했다고도 주장했다.

또 마돈나와 함께 춤을 추는 공연자들을 거론하며 "무대에서 성행위를 모방하고, 가슴을 드러낸 여성들을 보도록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관객들은 덥고 불편한 공연장에서 몇 시간이나 기다리도록 강요하고, 경고 없이 음란물에 노출되게 한 것은 팬들에 대한 마돈나의 무례함을 증명한다"며 "마치 포르노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했다.

마돈나는 지난해 12월13일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콘서트에서도 2시간 넘게 지각해 관객 2명에게서 소송을 당한 바 있다.

한편 마돈나의 변호인단은 "합리적인 콘서트 관람객이라면 콘서트 시간이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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