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공장 완공시 생산용량 2000L로 확대

폴김 마티카 바이오 대표가 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박람회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성수 기자
폴김 마티카 바이오 대표가 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박람회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성수 기자

[샌디에이고(미국)=최성수 기자]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마티카 바이오)’가 미국에 2000리터 규모의 제2공장을 짓는다.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수주 확대에 나선다는 목표다.

폴김 마티카 바이오 대표는 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관련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마티카바이오는 2022년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텍사스에 CGT 맞춤형 CDMO 시설을 완공했고, 지난해 자체 세포주 마티맥스(MatiMaxTM)를 개발하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폴김 대표는 “미국 내 600여개의 CGT 개발사가 있고, 그 중 제조시설 보유 여부, 파이프라인 종류 및 개수 등 다양한 요인을 분석해 마티카 바이오에 적합한 개발사를 선정, 집중 공략하고 있다”며 “180개 회사 정도를 시장 타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마티카 바이오는 싱글 유즈 시스템, 완전 폐쇄형 제조 시스템 등 CGT의 핵심 원료인 바이럴 벡터 생산에 필요한 플랫폼을 확립했다. 최근 전략적 협력을 통해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생산 플랫폼도 개발을 시작했다.

특히 최근 CGT 분야에서 수주가 늘어날 전망을 감안해 2~3년 안에 미국에 2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시장 상황, 수주 현황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2공장이 완공되면 마티카 바이오의 생산용량은 기존 500L에서 2000L로 늘어나고, 연구개발 단계부터 임상생산 및 상업화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의 전 단계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폴김 대표는 CGT 시장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7개, 올해 1분기에 3개의 CGT가 미국 FDA의 허가를 받는 등 의약품 허가를 받는 CGT가 증가함에 따라 CDMO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마티카 바이오도 CGT 분야에서 2022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CGT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매출도 빠르게 커질 것”이라며 “차바이오텍의 글로벌 CDMO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이용해 전 세계 바이오 기업들의 전략적 CDMO 파트너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생산용량 확대에 맞춰 이번 이번 바이오USA에서 적극적인 수주활동도 벌이고 있다.

폴김 대표는 “예약된 미팅이 현재 40개”라면서 “계속 관련 미팅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같이 참석한 양은영 차바이오그룹 사업총괄 부사장은 CGT CDMO 기업 중에서도 차바이오텍만의 강점을 피력했다.

CGT를 개발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임상이나 상용화 단계의 치료제를 직접 생산하는 경우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CGT 자체의 개발 외에도 고려해야하는 것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경구제나 항체처럼 생산 프로세스가 규격화돼 확립되지 않은 CGT의 생산 공정을 개발해야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또 CGT 개발의 성공은 제조방법 개발, 분석, 규제기관의 요구사항에 맞춘 규격 및 이를 문서화하는 작업과 각종 시설 기준 등 까다롭고 복합적인 준비를 필요로 한다.

양은영 차바이오그룹 사업총괄 부사장은 “차바이오텍은 CGT 바이오기업의 이러한 고민을 지역적 한계 없이 함께 해결하기 위해 소규모부터 대규모까지 유연한 생산이 가능한 글로벌 5개 사이트 CGT CDMO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CGT를 개발하는 기업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각 기업 특성에 맞춰 임상 디자인부터 품목 허가까지 전주기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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