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8% 줄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4% 늘어난 5조586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8.3% 감소한 11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180% 각각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 실적에 대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제품 경쟁력 강화, 안정적인 고객처 확보를 통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국제유가 폭등,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초소재사업은 매출 3조 4747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했다. 식품 포장용, 의료용, 태양광용 소재 등에서 높은 수요를 보였으나,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원료가 상승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수요 회복이 둔화되며 수익성은 제한적인 상승폭을 보였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1조3142억원, 영업이익 545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봉쇄조치와 전방산업의 제한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미주·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를 보이며 전분기보다 수익성이 상승했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 7913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고유가에 따른 원재료 부담 증가 및 중국의 봉쇄조치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자회사 LC USA는 매출 1623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으로 나타났다. 셰일가스 기반의 에탄을 원료로 활용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실적에 대해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중국 봉쇄조치 장기화 등 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수공장의 대규모 정기보수 계획에 따라 손익 개선의 여지는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고부가 제품 확대 및 원가경쟁력 제고,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기존사업의 수익성 창출에 힘쓰는 한편, 수소·배터리소재 사업의 본격적인 실행과 친환경·재활용 제품 확대 등 미래사업 역량을 확대해 지속가능 성장의 토대를 구축해 나갈 것"이며 "주주가치 확대 및 ESG 경영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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