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계량 필요없어 1인가구 선호

사진= 라이온코리아 제공
사진= 라이온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자취생 김민희(30·가명)씨는 최근 세탁세제를 캡슐형 제품으로 바꿨다. 복잡하게 계량할 필요도 없지만 손에 묻거나, 바닥에 흘릴 걱정없이 세탁과 섬유보호, 향기까지 한번에 해결해 한결 편해졌다.

세탁 세제가 진화하고 있다. 가루를 잔뜩 털어 넣던 분말 세제에서 액체 세제로 대체되기 시작한 지 몇 년 되지 않아, 최근엔 사용이 편리한 캡슐 세제가 선호되고 있다. 편리성이 뛰어난 캡슐세제가 주목받으며 유통업계에서는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온코리아의 대표 세탁세제 브랜드 비트는 최근 ‘울트라 콤팩트’ 실내건조 캡슐세제를 출시했다.

울트라 콤팩트 캡슐세제는 개당 8g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4kg 이하의 적은 빨래량에도 고민할 필요 없이 세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자사 제품인 '비트캡슐(18g)'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작아졌지만, 세척 효소 성분이 6배 강화돼 뛰어난 세척력을 자랑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1인 가구 증가 및 소재별 분리 세탁, 잦은 세탁 등 다양해진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개발됐다.

유한킴벌리의 영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그린핑거에서도 ‘파워클린 소다 캡슐세제'를 내놓았다.

그린핑거 파워클린 소다 캡슐세제는 고농축 세제와 베이킹소다, 탄산소다, 과탄산소다를 하나의 캡슐에 담은 제품이다. 99% 탈취 효과를 발휘하며 5도씨 찬물에서도 잔여 세제없이 용해된다.

비건 선호 추세와 사용 편의를 위해 원료는 물론 내구성, 포장 등도 세심하게 개발됐다. 캡슐이 외부 압력에 쉽게 터지지 않도록 압력 강도 테스트를 완료했고 어린이 보호포장도 적용했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유한양행도 지난 4월 올인원 캡슐형 세탁세제 ‘해피홈 파워캡슐 올인원 소프트엑스’를 선보였다

해피홈 파워캡슐 올인원 소프트엑스는 캡슐형 제품으로, 기존 제품의 올인원 기능에 소프트엑스 기술을 적용했다.

소프트엑스 기술은 기능성 의류를 구성하는 폴리에스테르와 나일론의 신축성, 투습도, 건조속도 등을 세탁 후에도 유지해 준다. 또 해당 기술은 재오염 및 이염 방지, 색감 보호 등의 효과도 제공해 섬유 손상과 색바램을 최소화한다. 

이에 따라 겉옷, 속옷, 스포츠 의류 등 다양한 의류를 한 번에 빨래가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지난달 PB상품으로 ‘티 스탠다드 파워캡슐 세제’를 출시했다. 대량매입과 저마진 정책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티스탠다드 제품으로 가성비를 높였다.

생활용품기업들이 캡슐세제 제품 출시에 나선 것은 드럼 세탁기의 범용화와 간편한 사용 방식 등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조사기관 QY리서치에 따르면 세계의 세탁 캡슐 시장 규모는 2023년 51억3700만 달러(7조 700억원)에서 2029년까지 89억9400만 달러(12조 378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캡슐세제는 가루 날림과 손에 묻기 쉬운 분말세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세제, 표백제, 섬유유연제의 기능을 하나로 합친 제품”이라며 "사용이 간편하고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어 성장세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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