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건물 매입... 오피스 세대를 주택으로 탈바꿈해 임대

반도건설이 리모델링 공사를 맡은 미국 뉴욕 55번가 주상복합 건물 모습. 사진=반도건설
반도건설이 리모델링 공사를 맡은 미국 뉴욕 55번가 주상복합 건물 모습. 사진=반도건설

[주간한국 이재형 기자] 최근 미국 LA 주택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성과를 낸 반도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뉴욕 맨해튼 최중심의 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한다.

반도건설은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주상복합아파트 매매계약’에 따른 잔금 지급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반도건설이 뉴욕 맨해튼 최중심 입지에 위치한 주상복합건물을 매입하고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사업의 정식 명칭은 ‘55th 복합 아파트 프로젝트'이다.

사업지는 맨해튼 5번가와 6번가 사이에 위치한 55번가 센트럴 파크 남쪽 미드타운의 최고 13층 높이 주상복합건물이다. 반도건설은 이 가운데 2~4층 오피스 세대를 아파트로 탈바꿈하고 임대 공급한다. 대지면적은 1만 1798스퀘어피트이다.

반도건설은 해당 건물에 'K-주거문화'를 도입, 단순히 세대 증축에 따른 사업성 개선을 넘어 인근 다른 주거 세대와 차별화된 주거 공간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뉴욕에서 수요가 급감한 오피스 세대를 아파트 공간으로의 바꾸고 노후화된 내외부를 개선해 건물의 가치를 극대화한다.

사업지 인근의 맨해튼 5번가는 센트럴파크를 비롯해 뉴욕 현대 미술관, 록펠러 센터, 타임즈 스퀘어 등 뉴욕을 상징하는 대표 관광지다. 또한 뉴저지, 브루클린, 퀸즈 등 뉴욕 주변 도심으로 이어지는 7개의 지하철 노선이 정차하는 교통 요충지이기도 해 자연․인프라․교통을 모두 갖춘 입지로 평가된다.

한편 반도건설은‘두바이 유보라 타워’프로젝트 성공을 바탕으로 지난해 LA에 주상복합 아파트 The BORA 3170’을 준공하는 등 미국 주택사업에서도 성공적인 임대와 시공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LA 중심가에서 착공에 들어간 ‘The BORA 3020’ 역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기준 공정률 8%까지 진행이 됐으며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다.

그중에서도 반도건설이 주목한 뉴욕의 맨해튼은 노후화된 건축물과 섬으로 이뤄진 지형 탓에 신규 주택 개발 및 공급이 쉽지 않은 곳으로 꼽힌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기존 주택 소유자들의 매물까지 감소해서 아파트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과잉 공급으로 가치 하락을 겪고 있는 오피스 공간을 아파트로 바꾸는 주택 리모델링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반도건설은 LA와 이번 55th 복합 아파트와 같이 미국 내에서도 상징성을 갖는 주요 도시로 추가적인 신규 프로젝트 확장을 검토 중이다.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미국 개발사업은 진입장벽이 높아 국내 건설사의 불모지로 여겨졌지만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라는 집념으로 임직원들과 협심해 결실을 맺었다”면서 “LA 프로젝트 성공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국 뉴욕 맨해튼 최중심 미드타운을 시작으로 뉴욕뿐 아니라 다른 미국 내 주요 거점에서도 한국 건축 기술을 선보여 국위선양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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