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본사 전경. 사진=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 본사 전경. 사진=유한양행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유빅스테라퓨틱스는 유한양행과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UBX-103의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유한양행은 유빅스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UBX-103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전세계 독점권을 가지게 되며, UBX-103의 임상시험 준비를 본격적으로 주도할 예정이다.

유빅스테라퓨틱스는 유한양행으로부터 계약금 50억원과 개발 및 판매 마일스톤을 포함한 최대 1500억원의 정액 기술료를 받는다.

상용화에 성공하면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추가로 수령하게 되며, 유한양행이 제3자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할 경우 일정 비율의 수익금을 배분 받을 수 있다.

UBX-103은 유빅스테라퓨틱스의 자체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인 Degraducer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도출한 후보물질로, 전립선암 환자에서 과발현 또는 과활성화된 안드로겐 수용체(Androgen Receptor, AR)를 분해함으로써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기전을 가진 물질이다.

비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UBX-103은 강력한 AR 분해능과 우수한 경구 생체이용률을 기반으로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동물 모델에서 뛰어난 암 성장 억제 효능을 나타낸다.

또한 UBX-103은 기존 치료제로 인해 유도된 다양한 AR 돌연변이를 효과적으로 분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차세대 호르몬 요법에 저항성을 보이는 동물 모델에서도 동일 기전 선행주자 대비 우월한 치료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UBX-103은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단(단장 박영민)의 2023년 제2차 국가신약개발사업 비임상 과제로 선정된 바 있으며, 2025년 상반기까지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목표로 비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을 활용한 다음세대 치료법 개발을 위해 양사는 기술교류 및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존 치료법으로는 치유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의학과 생명과학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보광 유빅스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UBX-103의 연구성과 도출에만 만족하지 않고, 양사간의 강력한 파트너쉽을 통해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내고 성공적인 제품 개발 및 상업화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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