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형 개발인력 교육과정 '우아한테크코스'
우테코 수료생 80% 이상 IT업계 취업 성공
32시간 근무·주 2일 재택 등 복지제도 눈길

[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인재 영입 경쟁이 나날이 심해지는 가운데, 직접 IT인재를 육성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인재경영’ 방침이 주목받고 있다.

우아한테크코스 3기.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테크코스 3기.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최근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구직자들 사이에서 IT기업에 대한 취업 열풍이 거세다.

하지만 IT업계에서는 실제로 현업에서 기대하는 실무 역량과 대학교 등 교육기관서 배우는 프로그래밍 지식 간 차이가 커 오히려 개발자 인력난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이에 주목해 2019년부터 프로그래머 양성 교육 과정인 ‘우아한테크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우아한테크코스는 IT업계 전반에 필요한 우수 개발인력 양성을 위해 기획됐다. 기업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실무형 개발 역량을 갖추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교육비 전액은 우아한형제들에서 부담한다.

2019년 처음 시작된 이후 3기를 진행해 17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올해 2월부터 4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우아한테크코스는 실무형 교육에 따라 취준생 및 업계 양쪽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수료생 171명 중 약 87%가 우아한형제들을 비롯해 쿠팡·카카오·삼성전자·라인·네이버 등에 개발자로 취업에 성공했다.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은 개발자 채용 과정에서 우아한테크코스 수료를 우대조건으로 명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개발자들의 네트워킹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테크살롱’을 오픈했다. 테크살롱은 공용공간부터 교육장, 회의실, 사무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현재는 우아한테크코스의 교육기관으로 활용 중이며, 향후 개발자 간 커뮤니티 공간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개발자들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데, 네트워킹 장소가 부족하다는 생각에서 테크살롱을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릉역 인근 위치한 '테크살롱'.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선릉역 인근 위치한 '테크살롱'.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우아한형제들은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중점에 둔 복지제도도 눈에 띈다. 2017년 시행한 주 35시간 근무제를 강화해 올해부터 주 32시간 근무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보편화된 재택 근무제에 따라 직원들에게 의자, 데스크, 모니터 중 하나를 지급했으며 매달 10만원의 재택근무 지원금을 제공 중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주 2일 상시 재택근무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입사기념일 유급휴가 제공 △임직원 자녀를 위한 우아한 어린이집 운영 △주택자금대출이자 지원 등의 사내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아한 형제들은 ‘2017년 고용노동부 주관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2021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등에 선정됐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주 32시간 근무제를 비롯한 다양한 복지는 일의 몰입도를 높이고 구성원들의 일-가정 양립 문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규율 위의 자율’이라는 건강한 조직문화의 핵심가치가 잘 지켜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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