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에코리움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생태계를 체험하고 되새기는 여행은 ‘가정의 달’에 더욱 뜻 깊다. 충남 서천은 육지와 해양 생물을 두루 만나는 고장이다. 서천에 위치한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지구의 생태계가 숨을 쉰다.  

서천 국립생태원은 세계 기후대별 다양한 생태계와 한국의 습지, 숲을 간직한 곳이다. 5300여종의 동, 식물이 서식하는 국립 생태원 여행은 단순한 식물원, 동물원 구경과 구별된다. 국립생태원은 무분별한 생태계 훼손을 막고, 기후 온난화로 위기에 처한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는데 의미를 둔 공간이다.  

세계 5대 기후대 재현한 국립생태원

장항선 장항역에서 내리면 국립생태원의 푸른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생태원의 랜드마크는 유장한 곡선미의 건축물을 뽐내는 전시체험공간 에코리움이다. 에코리움은 열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관 등 세계 5대 기후대를 고스란히 재현했다. 곳곳의 생태계를 그대로 옮겨온 온실은 구간별로 습하고, 건조하고, 쾌청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에코리움에서는 수달, 펭귄 등 1400여종의 식물, 260여종의 동물을 만날 수 있다.

에코리움 열대관은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의 열대우림을 수직적으로 재구성한 곳이다. 세계 최대 담수어인 피라루크, 육지거북 등 희귀동물과 함께 열대의 미로 숲이 이어진다. 사막관은 사막여우 등 극한 환경 속에 서식하는 각 대륙의 사막생물들을 전시한다. 극지관 안에는 순록, 북극곰 등의 표본 외에 물 속에서 뛰노는 펭귄을 직접 구경할 수 있다.   

국립생태원의 외부공간인 ‘금구리’ 구역은 람사르 습지 등 한반도의 습지가 재현됐고, 고산생태원은 백두산, 설악산 등 고산에서 자생하는 구상나무, 눈향나무 등 자생식물이 식재돼 있다. 아이들을 위한 숲과 놀이터 공간인 ‘하다람’ 구역은 봄소풍을 즐기기에 좋다.    

에코리움 내부
에코리움 내부
사막관 선인장
사막관 선인장
극지관 펭귄
극지관 펭귄

‘해양생물의 별천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에서 육지를 만났다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바다와 조우한다. 서해와 맞닿은 장항읍에는 해양생물의 별천지를 간직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들어서 있다. 자원관의 전시공간인 씨큐리움은 플랑크톤에서 대왕고래까지 7500점의 해양 생물 표본을 전시한다. 

해양생물자원관 입구에 들어서면 여러 층으로 쌓아 올린 ‘생명의 탑’이 위용을 자랑한다. 탑 내부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이 종별로 배치돼 있다. 디지털 미디어로 재현한 바다세계, 고래 놀이터, 4D영화관 등 다양한 체험 코너들은 아이들에게도 인기 높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장항 해변까지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다. 산책로에는 장항송림산림욕장의 솔숲길이 펼쳐지며, 장항스카이워크 전망대는 서해의 일몰을 한뼘 높게 선사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체험코너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체험코너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여행메모

교통: 서울 용산역에서 장항역까지 30분~1시간 간격으로 열차가 다닌다. 장항역은 국립생태원 후문과 연결된다. 서천의 주요 여행지들은 버스로 이동이 가능하다. 

음식, 숙소: 서해의 일몰, 일출 포인트로 명성 높은 마량포구 일대는 봄이면 주꾸미가 유명하다. 자연산 광어, 도미를 포구 어시장에서 맛볼 수 있다. 희리산 국립자연휴양림은 저수지와 아름드리 솔숲 산책로를 갖추고 있다.   

기타: 마량리 동백정과 동백나무숲은 500년 수령의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동백정 언덕마루에 오르면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매 끝자리 1,6일에 장이 서는 한산 오일장은 새벽 모시장이 서는 곳으로 장터에서 공방, 대장간도 구경할 수 있다.

동백정과 동백숲
동백정과 동백숲

  

한산 장터
한산 장터
쭈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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