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아가라 폭포
나이아가라 폭포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일대는 와인 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진 세계적 와인 산지다. 와이너리만 100개가 넘는다. 그윽한 바에 앉아 이 지역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와이너리 투어의 거점 도시가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를 잇는 길은 드라이브 루트로 명성 높다. 와이너리 주변은 장미꽃이 만발한 가운데 포도밭들이 옹기종기 늘어서 있다.

와이너리와 장미
와이너리와 장미

극작가 버나드 쇼를 기리는 연극 도시

온타리오 호수에 접한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는 폭포의 도시인 ‘나이아가라 폴스’처럼 번잡한 관광지가 아니다. 오히려 19세기 분위기가 완연하다. 영국 식민지 시대에 ‘어퍼 캐나다’(온타리오주)의 수도로 번성했으며 현재까지 영국풍 건물들이 남아 있다. 시계탑이 있는 퀸 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담한 채플, 약국 박물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연극의 도시로도 명성 높다.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삶을 기려 그의 작품 등 다양한 연극이 공연되는 ‘쇼 페스티벌’이 매년 5~10월 열린다. 작은 도심에 극장만 서너 곳이며 예전 법원 건물에서 막이 오르기도 한다. 투박한 지붕의 오래된 골목에서 와인을 마시며 캐나다의 유명 배우들을 만나는 일이 여유롭게 전개된다.

이곳에서 명성 높은 와인은 아이스와인이다. 캐나다의 특산품인 아이스와인은 나이아가라 지역에서 70% 가량 출하된다. 아이스와인은 겨울에 포도가 언 채로 즙을 짜 숙성시킨 와인으로 단맛이 강하다.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마을 풍경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마을 풍경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채플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채플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와인들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 와인들
포도밭
포도밭

괴성과 포말의 나이아가라 폭포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의 여정은 자연스럽게 나이아가라 폭포로 연결된다. 폭포를 둘러싼 도시 이름이 ‘나이아가라 폴스’다. 여행자들은 나이아가라 폴스의 번화가인 클리프턴힐에 2~3일 머물며 다채롭게 폭포를 향유한다.

오대호 중 한 곳인 이리호의 물줄기가 온타리오호로 흘러드는 관문인 나이아가라 폭포는 약 1만 2000년 전 빙하가 깎아낸 단층부에 처음 형성됐다. 평평했던 낙차면은 세월이 흐르며 13km나 상류로 밀려났고 지금처럼 활처럼 휜 독특한 지형을 만들어냈다.

헬리콥터를 타고 폭포의 포말을 창공에서 감상하는 헬기 투어는 짜릿하다. 상공에 오르면 ‘홀슈’(말발굽)로 불리는 캐나다쪽 폭포와 ‘브라이덜 베일’(신부의 면사포) 폭포를 포함한 미국쪽 폭포가 한눈에 담긴다. 제트보트를 타고 나이아가라 강의 격류를 거슬러 오르거나, 강변 나무데크를 천천히 산책하며 ‘완급’의 묘미를 즐길 수도 있다.

밤이 이슥해지면 나이아가라 일대는 불야성을 이룬다. 카지노와 쇼핑타운이 들썩거리고, 폭포 위로 조명쇼와 불꽃쇼가 펼쳐진다. 천둥소리와 함께 폭포가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을 도시 전역에서 감상하는 게 가능하다.

나이아가라 다운타운 불꽃쇼
나이아가라 다운타운 불꽃쇼

여행메모

교통: 나이아가라 인근 도시들은 토론토를 경유하는 게 일반적이다.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까지는 셔틀버스와 투어버스 등이 운행된다.

숙소: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에는 와이너리와 함께 고풍스런 숙소들이 있다. 나이아가라 폴스에는 '폭포 뷰' 객실을 마련하고 있으며 폭포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맞이할 수 있다.

기타: 나이아가라 폭포에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헬기 투어 외에 우비를 뒤집어쓰고 폭포까지 보트를 타고 다가서거나, 폭포 뒤로 뚫린 동굴을 따라 폭포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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