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1일까지…16개 철도 역사 관리기관 등 참여

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며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8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며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행정안전부는 이달 31일까지 전국 모든 철도·지하철역의 에스컬레이터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특별점검은 지난달 8일 발생한 성남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간 일부 기관별로 자체점검을 실시해왔으나,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엔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 행안부는 이에 주요 지하철 역사 등에 대한 정밀점검을 주관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점검은 한국철도공사, 서울교통공사, 공항철도공사 등 16개 철도 역사 관리기관이 함께 한다. 또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민간 전문가가 함께해 점검의 객관성, 신뢰성을 높였다. 우선 수내역 사고 기기와 동일한 모델로 확인된 에스컬레이터 28대는 모두 점검한다. 

행안부는 내시경 카메라로 동력전달장치인 구동기 내부를 점검해 결함이 확인되면 모두 분해하고 정밀점검을 실시한다. 구동기뿐만 아니라 브레이크 실처, 작동 상태와 제동거리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이상이 있는 경우 즉시 부품 교체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 서울, 부산, 대구 등 6개 광역시의 지하철역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는 이용자 수, 노후도, 경사도, 길이 등 위험도를 고려해 1%(43대)를 표본으로 선정하고 정밀점검을 실시한다. 아울러 관계기관 합동 표본점검 대상 외 전국 철도, 지하철 역사 등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전수(약 8600대)에 대해서도 관리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점검을 추진한다. 

관리기관과 유지관리업체가 합동으로 자체점검반을 편성해 주요부품 설치와 작동상태를 점검하고, 점검과정에서 구동기가 사고기기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면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함께 2차 정밀점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조상명 안전정책실장은 "이번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사고와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국 철도와 지하철역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전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라며 "특별점검 결과 부적합 사항은 즉시 개선 조치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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