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너 '매직 V2', 접었을 때 두께 9.9㎜
삼성 '갤럭시Z폴드5'보다 가볍고 얇게 구현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5'에 적용된 '플렉스 힌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5'에 적용된 '플렉스 힌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5'와 '갤럭시Z 폴드5'의 사전 판매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앞서 두 제품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됐는데요.

삼성전자가 이번 제품에서 보여준 가장 큰 변화는 힌지 기술입니다. '플렉스 힌지'를 통해 접었을 때 두 면이 완전히 밀착되도록 했는데요.

삼성전자는 새로운 힌지 구조로 갤럭시Z 플립5와 갤럭시Z 폴드5의 두께를 전작보다 2㎜ 정도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갤럭시Z 폴드5의 무게가 가벼워진 점 또한 힌지 구조 변화에서 생긴 결과로 추정됩니다.

힌지는 스마트폰에서 디스플레이, 배터리 다음으로 무겁습니다. 갤럭시Z 플립5와 갤럭시Z 폴드5에 들어간 힌지는 지난해 갤럭시Z 플립4와 갤럭시Z 폴드4에 채택된 U자형 힌지보다 가볍다고 합니다.

삼성전자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서 완성도 높은 제품을 내놓았는데요. 스마트폰은 두께를 1㎜ 줄이는 것조차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갤럭시 언팩에 집중하면서 제대로 못 보고 지나친 제품이 있습니다. 중국 아너의 폴더블폰 '매직 V2'인데요. 갤럭시 폴드와 비슷한 형태의, 옆으로 접는 제품입니다.

아너의 폴더블폰 '매직 V2'. 접었을 때 두께는 9.9㎜다. 사진=아너 홈페이지 캡처
아너의 폴더블폰 '매직 V2'. 접었을 때 두께는 9.9㎜다. 사진=아너 홈페이지 캡처

아너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공개일보다 2주 앞서 이 제품을 공개했는데요. 접었을 때 두께를 9.9㎜로 완성했습니다. 갤럭시Z 폴드5보다 무려 3.5㎜ 얇은 것이죠.

갤럭시Z 폴드5를 접었을 때 두께는 13.4㎜입니다. 중국 기업이 폴더블폰을 1㎝ 이하 두께로 내놓는 데 삼성보다 먼저 성공한 겁니다.

무게도 상당히 가볍게 구현했습니다. 매직 V2의 가죽 버전 무게는 231g, 유리 버전의 경우 237g입니다. 삼성 갤럭시Z 폴드5의 무게는 253g입니다.

매직 V2의 배터리용량은 5000mAh로 갤럭시Z 폴드5(4400mAh)보다 큰데요. 삼성보다 고용량 배터리를 넣으면서도 제품 전체 무게는 가볍게 했습니다. 매직 V2에 들어간 배터리 두께는 2.72㎜라고 합니다.

매직 V2에 들어간 힌지 구조 개발에는 HBD와 Eplus3D 등 중국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티타늄을 사용해 힌지 무게와 두께를 줄였습니다.

아너가 어떤 방법으로 매직 V2의 두께와 무게를 이처럼 구현할 수 있었는지는 아직 세세하게 파악되지 않았는데요. 유튜브에는 갤럭시Z 폴드5와 매직 V2를 비교하는 영상이 벌써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너의 폴더블폰 신제품은 사용성 측면에서 삼성전자 제품에 못 미치겠지만 눈 여겨 봐야할 기술력을 갖춘 것은 확실합니다. 아너의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은 100만대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하지만 이 기업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사업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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