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그로우 전문가 칼럼=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 토지와 건물은 별개의 부동산이다. 따라서 대지권과 전유부분이 함께 등기되는 집합건물과는 달리 단독주택과 같은 유형의 부동산은 토지와 건물의 소유자가 다를 수 있고 각각 분리해 처분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경매시장에서는 건물은 제외하고 토지 즉 단독주택 부지만 경매로 나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토지를 낙찰받을 경우 사용·수익면에서 많은 제한이 따르기 때문에 경쟁률은 낮을 수밖에 없고 유찰을 거듭해 낮은 가격에 낙찰되는 경우가 많다. 관련해 법정지상권 분석방법을 소개해
[주간한국 송철호 기자] 전 세계에서 한국 문화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그 위상은 그대로 한글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외국인들은 한글이 새겨진 옷을 입은 채 한국 가수들의 공연을 즐기고 한글 간판들이 노출되는 한국 드라마를 본다. 한글을 제2외국어로 채택하는 것은 물론, 아예 표기 문자로 사용하는 나라들도 있다. 이쯤 되니 ‘한글의 경제적 가치’가 얼마나 될지 궁금해진다.현대경제연구원 신성장전략팀장 홍준표 수석연구위원이 ‘공공언어 개선의 경제적 가치’에 대해 연구 결과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연구의 계기는 쉬운 우리말을 사용해
시중금리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연일 요동을 치고 있다. 그 결과 한때 미국 국채(TB) 10년 금리가 5%를 상회했던 급박한 흐름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금리의 절대적인 변동성이 큰 상황들은 지속되고 있다.지난 10월 30일~11월 1일(현지시각) 양일간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유지했다. 이는 2001년 1월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해당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그런데 회의를 앞두고 금융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기준금리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나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 화장품 성분 공개 앱 ‘화해’,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 주차장’, 결식아동의 식사를 위해 지역 식당을 연결하는 ‘나비’, 스마트 음식관광 플랫폼 ‘레드 테이블’, 재난·재해를 예측하기 위한 ‘도시 복합 재난 예측 기반 의사결정 지원솔루션’.이 플랫폼들은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거나 이용해 본 적이 있는 익숙한 플랫폼이다. 바로 공공데이터 개방과 활용을 통해 국민에게 그 가치가 돌아간 사례이다.‘공공데이터’란 공공기관이 생성하거나 관리하고 있는 자료 또는 정보로서 누
우리나라에 공매도가 도입된 것은 1996년이다. 기관투자가에게만 허용됐다. 외환 위기가 터진 다음 해인 1998년 대상이 외국인으로 확장됐다. 주식 시장이 외국인에게 완전 개방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진 일이다.그 후 증시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비중은 급속히 증가했다. 2004년 3월에는 44.5%까지 올라갔고, 이후 하락해 지난해 12월 27.7%에 이른다. 외국인은 외환 위기로 크게 가치가 하락한 국내 대기업과 은행 주식을 매수해 대주주로 자리 잡는다. 자본 시장과 자금 시장을 모두 장악한 것이다.외국 자금의 유입은 우리 증시의
[K그로우 전문가칼럼=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정부가 15일 신규택지를 발표했다. 우선 지자체·관계기관 협의가 마무리된 '구리·오산·용인·청주·제주' 등 5개 지구, 8만호를 선정했다.고금리와 미분양으로 얼어붙은 PF대출 환경과 주택거래 위축 영향으로 예년보다 인허가와 착공 건수가 급감하자 장기 주택공급 부족에 대한 시장 우려감을 반영해 '9.26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를 마련했다. 총 8만호의 신규 택지를 발표해 중장기 주택공급 기반 확충을 꾀하는 등 주택공급과 관련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이번 발표된 8만호의 택지지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온실가스를 직접 감축할 수 있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 탄소포집·저장) 시범사업과 민간투자를 이끌어낼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인프라에 투자를 확대해야 합니다."한국CCUS추진단을 이끌고 있는 권이균 공주대 교수는 14일 동해가스전 CCS 시범사업과 관련해 “한국 기술력과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집약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사례이기 때문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동해가스전은 가스생산이 중단된 광구로 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을 CCS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10월 7일 하마스는 도대체 왜 이스라엘에 대한 잔학무도한 기습 도발을 자행한 것일까? 하마스가 그날 5000~7000발의 로켓을 발사하며 이스라엘을 침공해 대부분이 민간인인 1400여명을 살해하고 240여명을 인질로 잡아갔을 때 그들이 과연 무엇으로 뒷감당을 할 것인지가 걱정됐다.이스라엘의 적에 대한 보복이 얼마나 잔혹하고 집요한 지는 정평이 나 있다. 하마스도 그것을 몰랐을 리가 없다. 1400명의 사망자는 1948년 아랍-이스라엘 전쟁이후 이스라엘이 치른 모든 전쟁의 민간인 희생자 수를 능가하는 것으로, ‘이스라엘 판 9.11
지난 11월 5일 오후 5시께 금융당국이 깜짝 놀랄만한 내용을 발표했다. 국내 주식에 대해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한다는 것이었다.이번 정책의 영향력을 살피기에 앞서 공매도(空賣渡)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보자. 공매도는 쉽게 말해 ‘없는 것을 판다’는 뜻이다. 좀 더 정확한 내용을 알려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약칭: 자본시장법) 제180조 1항을 보면 된다.법률에 따르면 소유하지 않은 상장증권을 매도하거나 차입한 상장증권으로 결제하고자 하는 매도를 공매도로 정의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두 번째 내용에 해당하는 차입 공매
지금 정보통신기술(ICT) 중 가장 뜨거운 분야는 인공지능(AI)이다. 오랫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다가 2016년 알파고가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에게 승리함으로써 화려하게 부활했다.그 후 기업마다 다투어 AI를 내세우면서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 생성형 AI인 챗GPT의 등장으로 식어가던 관심에 다시 불이 붙었다.생성형 AI는 이용자 요구에 따라 결과를 생성한다. 데이터를 학습해 음악을 작곡하고 그림을 그리며 시를 짓기도 한다. 학생들은 과제물 작성에 활용하며 기업에서는 문서나 발표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수천km 떨어진 지역에서 양방향으로 전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기술이 국산화됐다.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전력, 효성그룹 등이 10년 걸려 완성한 이 기술은 해상풍력뿐만 아니라 육지에도 설치돼 전력망 운영 효율을 높일 전망이다. R&D 과제를 총괄한 산업통상자원부 직류송배전시스템추진단 유동욱 단장을 10일 만났다.유 단장은 “전압형 HVDC를 순수 국산화하는데 10년이 걸렸다”며 첫마디를 장식했다. 한 마디의 말이었지만 그간의 노고가 느껴졌다. 그는 “한전, 효성그룹, 중소중견기
[K그로우 전문가칼럼=엄정숙 법도종합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임대차 관계에서 계약 종료를 앞두고 세입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면 건물주들은 애가 타기 마련이다.주택이나 상가 임대차 보호법에는 계약 종료를 앞두고 건물주와 세입자가 계약 해지에 관해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계약해지에 합의한 세입자가 종료 시점을 앞두고 연락 두절 상태가 된다면 건물주들은 혼란에 빠지기 마련이다. 앞으로의 임대차 수익은 물론 이사 오기로 한 신규 세입자마저 놓칠 위기에 놓이기 때문이다.만약 신규 세입자가 들어와야 하는 상황에서 기존 세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지나가야 하는 것 아닌가요?"지난 2일 서울 노원구의회에서 만난 윤선희 노원구의원(더불어민주당, 공릉 1·2동)은 최근 노원구의회 문턱을 넘긴 '서울특별시 노원구 학교급식에 관한 지원 조례 전부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배경에 대해 "중요한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우리 구민들의 건강"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내 자녀가 먹는 급식에 일본산 식재료가 오르지 않을까 걱정하는 한 학부모의 근심 어린 얼굴을 마주했다"면서 "방사능 오염 식재료의 공급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오페라 팬들은 즐겁고 행복한 10월을 보냈다. 카리스마와 파워 넘치는 여성 2명이 맞붙었다. 빈첸초 벨리니(1801~1835)의 ‘노르마’와 자코모 푸치니(1858~1924)의 ‘투란도트’다. 국내 빅2 문화예술기관이 동시에 대작을 내놓은 데다, 절묘하게도 같은 날짜(10월 26~29일)에 공연해 흥미진진 대결 요소를 두루 갖췄다.가장 관심을 끈 키 포인트는 두 가지다. 국내에서는 만나 보기 힘든 세계 최정상 소프라노 여지원과 테너 이용훈이 각각 캐스팅돼 분위기를 달궜다. 또한 현대 오페라 연출의 주요 트
[주간한국 장서윤 기자] ‘로스쿨 들어가서 변호사 시험을 볼 때 한자가 많이 중요한가요?’한 포털사이트 질의응답 란에 올라온 질문 내용이다. 이 질문 외에도 ‘로스쿨을 가려는데 한자를 잘 알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다수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로스쿨 지망생들에게 한자가 어려운 과제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그리고 해당 질문에 대한 대표 답변은 씁쓸함을 자아낸다. 답변은 ‘중요하지 않다. 법에서 쓰는 한자는 일반적으로 쓰는 한자도 아니라 통상적으로 쓰는 한자를 공부해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냥 비슷한 용어를 쓰기 때문에 한자를
미국의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9%의 호황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국 경제의 호조로 인해 주요 인플레이션의 목표치를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금리가 오랫동안 높게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연준이 작년 봄부터 거듭 금리를 인상하여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연 5.25~5.50%까지 올랐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가계 수요를 촉진하는 고용시장이 강세로 이어지면서 고물가, 고금리 상황임에도 성장세가 견고하다. 올 3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린 동인은 경제의 3분의
전세계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국채(TB) 10년 금리가 한때 5%를 상회함에 따라 금융시장의 이목이 온통 미국 국채에 집중되고 있다.2008년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그간의 저물가-저금리 구도에 유의미한 변화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구조적인 변화론까지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TB 10년 금리가 5%를 상회했던 것은 역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여파가 컸다. 파월 의장은 뉴욕 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 일정 기간 추세를 밑도는 성장이 필요하
지금 경제는 어떤 지점에 와 있을까? 세계 경제를 대표할 수 있는 미국을 보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분기 성장률은 이미 전년 대비 1.8%로 하강기에 들어가고 있었다. 코로나19의 충격으로 2020년 2분기 29.9% 감소했고 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3분기에 35.3%로 반등한 후 제자리로 돌아왔다.이후의 흐름을 보면 성장률은 점차 낮아졌고 올해 2분기에는 2.4%에 이르렀다. 최근 발표된 3분기 성장률은 4.9%로 나타나 미국 경제는 여전히 호황이라는 목소리가 나온
[K그로우 김하수 기자] 지난 4월 검단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부실시공으로 인한 붕괴사고 이후 무량판 시공 아파트에 대한 공포여론이 확산됐다. 이른바 ‘무량판 포비아(공포증)’라는 신조어까지 나왔으니 말이다.최근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3일부터 9월 말까지 2개월간 전국 민간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내놨다.이번 전수 조사 대상은 지난 2017년 이후 준공된 단지 139곳과 현재 시공 중인 단지 288개를 합쳐 총 427개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준공된 아파트 가운데 보강 철근이 빠진 곳은 단 1곳도
[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전 세계적으로 현금 없이 생활하는(캐시리스) 사회가 보편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최근엔 현금을 갖고 다니지 않는 시민들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카드·간편결제의 활성화로 현금 없는 생활이 자연스러워졌기 때문이다.이렇듯 카드 결제가 보편화됐지만 신용카드가 있어도 결제를 하지 못하는 게 있다. 바로 보험료다. 보험사들은 대다수 보험의 보험료를 계좌이체나 현금으로 받고 있다. 물론 특정 카드회사의 카드로는 결제가 가능하지만 보험료를 결제하기 위해 해당 카드를 만드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심지어 일부 보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