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두 번의 칼럼을 통해 내년 총선을 향한 양당의 과제를 살펴봤다. 물론 지금 시점에서 본 것이다. 상황은 앞으로도 계속 요동칠 것이다.두 칼럼의 핵심을 요약하면 국민의힘은 결국 ‘인사가 출발점’이다. 권력은 인사고 인사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내년 총선 국민의힘 공천은 바로 윤석열 권력이 국민에게 보내는 신호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과 여권에는 '매덕스 야구'처럼 힘보다는 기교파의 정확성을 갖춘 ‘권력의 코디네이터’가 필요하다.특히 승부처인 수도권 공천과 관련하여 최근 KLPGA 신인 3인방이 여자골프 전체의 흥행을 이끌 듯 총선
서울 민심의 '변심', 이제는 민주당에만 유리하지 않아수도권 민심, '정권 견제론'에 방점...총선까지 이어질까대통령 지지율이 결국 예상 의석수 잣대 역할 해와이재명 '사법 리스크'와 국민의힘 '수도권 위기설' 결말은?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제 7개월 남짓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내년 총선은 수도권 선거라는 분석이 많다. 역대 선거에서 수도권 지역이 중요하지 않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지만 내년 선거는 더욱 그렇다.영남과 호남은 이미 특정 정당의 텃밭 성격이 강하고 오랫동안 국회 다선을 차지해왔던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지난해 3월 9일에 치러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했던 데에는 중도층의 막판 선택이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박근혜 탄핵’을 내건 촛불정국을 거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던 무렵만 해도 중도층은 문재인 정부 집권세력의 든든한 기반이었다. 취임 직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80%에 달했던 현상도 당시 중도층이 가졌던 폭발적인 기대감의 반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문재인 정부는 ‘적폐 청산’에만 갇혀 진영 대결의 정치를 격화시키고 말았다. 그 한복판에 던져진 ‘조국 사태’라는 폭탄은 중도층이 문재인 정부로
대통령 취임부터 8월 초까지 15개월 동안 여론조사는 모두 565개. ARS(388개)와 면접조사(177개) 모두를 포함하여 평균을 보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7% 부정평가는 59% 그리고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7%, 민주당 39%다.오늘의 주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이해하기 위해 지난 15개월 동안 있었던 조사들의 월별 평균을 보자. 민주당 지지율은 지방선거가 있었던 작년 6월 최저를 기록하는데 그 때는 평균 34%였다. 월별 평균 민주당 지지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올해 4월로 42%를 기록한다.월별 평균기준의 민주
이재명과 민주당 '위기' 초래한 김은경 혁신위원장'노인 폄하' 등 잇단 '구설'로 무당·중도층 비호감 유발 당을 구할 '구세주'가 아닌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이은경 사태가 '제2의 추미애'될까 민주당 내 우려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의 파장이 이재명 대표를 깊은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김 위원장은 임기 시작하자마자 "전당대회 돈 봉투 건은 검찰의 조작"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 ‘여명에 따른 투표가 합리적’이라는 의미의 발언으로 일파만파 걷잡을 수 없을 정도의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민주당 출신의 유인
“저와 국민의힘은 가짜뉴스와 괴담으로 멍든 비정상적 사회를 정상으로 되돌릴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월 21일 페이스북에 ‘가짜뉴스는 포용의 대상이 아니라 척결해야 할 공공의 적!!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했던 말이다.발단은 방송인 김어준 씨가 자신의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꺼낸 주장이었다.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사건에 대해 김 씨는 “그 사안에 현직 정치인이 연루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 소속 3선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전혀
7월 29일 현재 256일 남은 내년 22대 총선은 어떤 선거제도로 치르게 될까?안타깝지만 김진표 국회의장의 거듭된 호소에도 불구하고 국회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김 의장은 최근 “7월 15일까지 선거제 개편을 마쳐 달라고 양당에 요청했다. 오는 8월부터 국회는 결산 심사를 시작으로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예산 심사에 임해야 한다. 이런 국회 일정을 고려하면 이번 주가 사실상 선거제 개편의 마지막 논의 기회”라고 말한다. 7월 15일은 이미 2주 전이다.물론 국회의장의 시한연장이 처음은 아니다. 출발은 지난해 7월 17일 제헌절 경축
러시아도 놀란 우크라이나 '깜짝 방문' 효과 안 먹혔다'김건희 명품', '오염수', '양평 고속道' 악재로 빛 바랜 순방대통령 지지율 한때 국민의힘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도尹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은 "진심어린 소통' 부재윤석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을 포함해 6박 8일의 강도 높은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왔다. 먼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다른 순방 일정과 비교하더라도 매우 큰 성과와 주목을 받을 만하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초대되어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켰고 러시아, 중국, 북한에 대한 대응까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국회의원 코인투자 사건’으로 신뢰를 잃었다.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김은경 위원장이 지난 6월 20일 혁신위 첫 회의를 주재하면서 다짐했던 말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한달이 가까워오고 있는 지금, 김은경 혁신위가 민주당의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민주당 혁신위가 내놓은 첫 작품은 소속 의원 전원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과 체포동의안 가결의 당론 채택이었다. 그동안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노웅래, 윤관석, 이성만 의원
7월 8일 토요일 기준으로 내년 4월 10일 제22대 총선까지 277일 남았다. 한 달이 1년이라 할 만큼 역동적이고 파격적인 예상 밖 한국정치의 1년 앞을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내년 총선은 빨라야 연말연시 쯤 되어야 대강의 윤곽이라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그래도 전망 또는 예상이라는 단어를 붙일만 하려면 양당을 중심으로 한 주요 정당의 공천이 끝나야 할 것이다. 대체로 내년 2월 쯤 이다.우리나라 총선승부는 공천에서 절반 쯤 갈리는 편이다.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는 새로운 인물을 대거 등용하고 중진 그룹에서 자기희생 또는 기득
정치 재개 선언한 이낙연의 귀국 일성DJ 정신 계승으로 민주당 부활 명분 삼나정작 호남의 절대적 지지 못받는 '딜레마'정체된 대중적 지지도 극복할 과제로 남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귀국이 정치권에 의미심장한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에게 패배한 이후 사실상 정치적으로 잠행을 선택했던 이낙연 전 대표였다.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를 도우기는 했지만 대선 패배로 결정되지마자 바로 미국행을 선택했었다.이 전 대표는 미국에 있으면서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KBS TV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시행령 개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KBS·E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지난 6월 16일에 입법예고했다.이 개정안은 KBS가 지정한 한국전력공사가 수신료를 고지 및 징수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행 방송법 제67조는 KBS가 수신료 징수 업무를 타 기관에 위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어 방송법 시행령 제43조는 위탁 징수를 지정받은 자가 수신료를 징수할 때는 그 고유업무와 관련된 고지행위와 결합하여 징수할 수 있다고 명기하고 있다.그래서
참 만나기 어려운 두 사람이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두 사람이다.양당 대표는 지난달 26일 TV토론 방식의 ‘정책 대화’를 하는 데 합의했었지만 ‘비공개 회담’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지금까지 만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 대표가 따로 만나는 비공개 회담을 추가로 요청했는데, 이 대표는 공개된 장소에서만 회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상황이 더욱 꼬이는 모습이다.다행스럽게도(?) 이 대표가 최근 “굳이 원하니 비공개로 소주 마시면서라도 얘기하고 싶다. 대신 의제는 술 얘기, 밥 얘기가
실패로 막 내린 민주당 혁신위원장 카드국민의힘에 역전 당한 중도층 지지율민주당에 등 돌린 민심, 서울·수도권이 뒤집힌다'20년 민주당 집권설'은 '말짱 도루묵' 전락더불어민주당은 누구나 알듯이 창당 이래 최고의 위기 상태다.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했고 연이어 지방 선거에서 참패했다.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는 당의 간판이 되었지만 사법 리스크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리스크 뇌관이고 송영길 전 대표는 돈 봉투 리스크로 또 다른 지진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세대) 간판 정치인을 자
22대 총선에서 제3지대 신당은 과연 가능할까. 총선정국이 다가오면서 ‘금태섭 신당’의 가능성 여부에 대한 관심이 회자되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금태섭 전 의원은 얼마전 "추석 전에 제3지대 깃발을 들어올리겠다"며 신당 창당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상대방을 악마화하는 적대적 공생 관계의 정치판을 깨야 한다"면서 "제3지대 세력이 이기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었다.현재의 정치환경에서 신당에 대한 회의적 시선도 의식한 듯, "반사이익과 정치혐오에만 기대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무당층은 과거와 다른 '
최근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난다고 한다.2022년 5월 10일 대통령 취임일부터 최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는 모두 455개로 이 중 면접조사 139개 ARS 조사 316개다. 주간 단위로 적게는 2개 많게는 19개의 여론조사가 실시되었다. 평균적으로 한 주에 8개 내외의 여론조사가 있었던 셈인데 가장 많은 여론조사가 실시된 때는 대통령 취임 1주년 때였다.여론의 흐름을 보면 대통령 지지율은 4월 중순부터 상승추세로 돌아선다. 지난 5주 동안 실시된 여론조사는 모두 54개였는데, 이 기간 동안 주별 평균의 대통령 지
더불어민주당에 바람 잘 날이 없다. 정신을 차릴 겨를이 없이 내부에서 사건과 사고들이 이어진다.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에 따른 ‘방탄’ 논란이 계속되더니 2021년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캠프의 ‘돈 봉투 살포’ 의혹이 불거졌다. 이 의혹의 진상이 가려지기도 전에 이번에는 김남국 의원의 수십억원대 코인(가상화폐) 거래를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었다. 그 통에 ‘돈 봉투’ 의혹이 가리워질 정도로 악재가 악재를 덮어주는 형국이 되고 있다.22대 총선은 점점 다가오건만 민주당은 계속 흔들리면서 대오를 제대로 정비하지 못하는 모습이
덕성 붕괴한 민주당 위기, 수도권 확산이재명(경기)-송영길(인천)-김남국(안산) 연결 고리호남, 40대, 화이트칼라 거부감도 커져국민의힘, 김재원·태영호 리스크 탈출할까?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의 리스크 전쟁이 불을 뿜고 있다. 국민을 위한 민생 대결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리스크만 범람하고 있다.먼저 민주당 쪽이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의 ‘코인 리스크’ 파동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김 의원은 ‘전 재산과 정치 생명’을 걸고 해명에 나섰지만 핵심적인 의문에 대한 해명이 설득력 있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민주당은 연달아 리스
최근 프로야구 LG의 공격야구가 논란이다. 지금 추세대로면 역대 최다 팀 도루를 달성할 페이스지만 도루 실패와 주루사도 역대급이기 때문이다. 4월 한 달 동안 LG는 모두 64회의 도루를 시도했다. 리그 평균 도루시도가 25회인 걸 보면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현대 야구를 새로 정립한 것으로 평가되는 '세이버 매트릭스'의 창시자 빌 제임스는 도루 성공률이 70%를 넘지 못하면 아예 뛰지 말라고 말한다.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이다. LG의 도루 성공률은 리그 최하위다.그럼에도 LG 염경엽 감독은 “타격은 물론 도루 등 모든 것을 공격
'돈 봉투' 사건으로 치명적 위기에 빠진 민주당수도권 지지율 급락, 화이트칼라 등 지지층도 등돌려송영길 탈당해도 리스크 이재명에게 옮아가당 도덕성 타격 이어 586 운동권 신뢰 상실까지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돈 봉투’ 리스크에 민주당이 치명적인 위기에 빠져 있다. 정책 대결 또는 이념 파장이 아니라 돈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2021년 5월 2일 전당 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국회의원과 투표권을 가진 관계자들에게 ‘돈 봉투’가 건네졌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당시 전당 대회에서 0.59%포인트 차이로 천신만고 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