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경기는 침체했지만,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850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향후 5년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연평균 19.4%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1733조원에 달한다.전 세계 850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49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중에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오라클, 세일즈포스 등 5개 기업이 올 상반기 세계 시장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MS가 점유율 17.1%로 1위, AWS가 12.6%다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글로벌 채권시장은 다시 한번 뜻하지 않았던 전환 국면을 직면했다. 또한 시중금리는 이처럼 예상 밖의 전환 국면을 맞이한 것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지난 9월 이른바 ‘매파적인 동결’로 불리던 추가 금리 인상 및 긴축 우려, 11월 높아진 금리로 인한 금융 여건의 변화를 고려한 인상 사이클 중단 시사 등에 이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점도표 하향 및 기준금리 인하 논의 개시 등을 들고 나왔다.최근 3회에 걸친 연준의 FOMC가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력은 상당했고, 그 결과
정부 주도의 산업화를 추진한 우리나라는 출산 억제 정책을 시행했다. 먹고 살기는 어려운데 입은 많으니 살림이 펴지 않는다는 것이다.베이비붐 세대가 출현하면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이들을 수용할 사회적 인프라는 부족했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가 정부가 정한 구호였다.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다. 1960년 6에 달했던 이 지표는 1970년 4.53으로 떨어졌고 1984년에는 1.74까지 낮아졌다. 놀라운 성공이었다.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2012년 1.30까지 꾸준히 낮아진 다음부터 급락하기 시
최근 중동 사태가 심상치 않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연일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두 달 전 발생했던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기습에 대한 보복성 공격이다.문제는 이스라엘의 전투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점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괴멸해 대 팔레스타인 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적들과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이스라엘이 겪었던 여러 차례의 중동 전쟁을 감안하면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빈 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이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해 국제사회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양측 간 갈등을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여러 논란 끝에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됐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벌써 세 번째 비대위원장이다. 이전의 비대위원장이 당내 분란 수습을 위한 것이었다면 한동훈 비대위는 당의 운명을 좌우할 내년 4월의 총선을 이겨야 하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내년 총선을 이기기 위해서는 국민의힘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서 현재 30%대에 머물고 있는 당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을 50%이상으로 올려야 한다. 이를 위해 그가 해야 할 일은 당·정관계의 재정립과 개혁 공천이다.한동훈 비대위의 등장은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개한 보고서 ‘한눈에 보는 연금 2023’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 66세 이상 노인 인구의 소득 빈곤율은 40.4%로, OECD 회원국 평균 14.2%를 압도했다. 쓸쓸한 인생의 겨울에 가난이라는 한파를 겪는 이가 열 중 넷이라는 뜻이다.베이비붐 세대가 늙어가면서 노인의 수는 급증하고 있다. 동시에 ‘폐지 줍는 노인’의 수도 늘고 있다. 노인 자살율도 OECD 1위다. 2019년 기준 10만명당 46.6명이 자살해 2등인 슬로베니아 36.9명을 큰 격차로 앞섰다. OECD 평균 17.2
한국시간 2023년 11월 29일 새벽, 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열린 제173차 국제박람회 총회에서 총 165개국이 투표한 결과 1차 투표에서 대한민국의 부산은 29표, 이탈리아의 로마는 17표를 얻으면서 부산의 4배를 넘는 표를 쓸어담은 119표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승리했다. 이는 총투표국가의 3분의 2 이상을 넘어서 득표율이 무려 72%였다. 리야드는 엑스포 유치전 역사상 가장 많은 득표 수를 올린 도시가 되었다.크다는 의미의 ‘메가’와 행사를 뜻하는 ‘이벤트’를 합쳐서 '메가 이벤트'라고 부른다. 사람 또는 시대마다 메가
[K그로우 전문가 칼럼=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 지상권은 다른 사람의 토지 위에 건물 또는 수목, 공작물 등을 설치하고 사용할 권리(민법 제279조)로 등기부등본에 설정등기를 해야 하는 용익물권(用益物權)이다. 지상권을 등기했을 경우에는 대세적 효력이 인정되기 때문에 이후 토지 소유자가 변경되더라도 약정한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토지를 사용할 수 있다. 토지 소유자의 동의만을 얻어 건물 또는 수목 등을 설치할 수도 있지만 경매 등으로 인해 토지 소유자가 갑자기 바뀔 경우에는 새로운 소유자에게 토지 사용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
최근의 고금리 장기화 현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동산 시장과 자본 비용은 역사적 평균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겪고 있다.하지만 그 영향은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관련 흐름을 최근 세계적 도시개발협회인 ULI가 발표한 내년도 아·태지역 부동산 전망 자료를 중심으로 정리해 본다.금리 상승은 자산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투자수익률도 당연히 높아져야 하고, 그에 따라 자산 가치도 하향 조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아·태지역의 자산 소유자들은 가격 조정에 대한 은행의 대출 조건 압력을 아직은 덜 느껴 새로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규제 완화를 통한 시장 활성화라고 할 수 있다. 각종 규제의 누적과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저항이 정책을 뒷받침했다. 마침 부동산 가격은 2021년 하반기를 고점으로 꺾이고 있어 적절한 환경을 조성했다.그에 따라 지난해부터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 인기 지역의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해 공급을 늘린다는 명분으로 안전 진단 기준을 완화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했다. 수요를 부양하기 위해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양도소득세·종부세율을 낮추고 대출 규제를 완화했다.내년도 총선
지난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융시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던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를 키울 수 있었다.금융 여건의 긴축적인 변화를 언급하며 그간 높아진 기준금리에 부합하게 시장금리가 동반해서 상승한다면 굳이 더 금리를 올릴 필요는 없는 것이 아니냐는 취지를 밝힌 통화당국의 발언은 그야말로 금리 및 금융시장이 안정될 수 있는 촉매였다. 그 결과 시중금리는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그런데 문제는 시중금리의 하락이 단순히 인상 사이클이 더 이상 진행되
최근 2030 세대에서 영화를 보며 ‘심박수 챌린지’에 참여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는게 유행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가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와 SNS 게시판을 이용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모습에 흥미가 느껴졌다.심박수는 단위 시간(분)당 심장의 박동수를 말한다. 의학적으로 심박수는 심장·순환체계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기본 지표 중 하나다. 스마트 워치가 손목에 있는 동맥의 맥을 측정해 언제든 자신의 심박수를 확인할 수 있어서 나의 건강 상태를 늘 확인해 볼 수 있고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1. ‘검은띠 마에스트로’ 안드리스 넬손스 :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Gewandhausorchester Leipzig)의 카펠마이스터(음악감독 및 수석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는 라트비아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라트비아 최초로 고음악 앙상블을 결성했고, 친아버지는 첼리스트였고, 어릴 때 만난 새아버지는 아마추어 합창단 지휘자였다. 다섯 살 때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를 보러갔다. 탄호이저가 숨을 거두는 순간에 어린 넬손스는 눈물을 줄줄 흘렸다. “그게 어릴 때의 가장 큰 사건이
2023년 주식시장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과연 연말 증시는 11월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간의 코스피 12월 수익률을 보면 아쉽게도 11월보다 기대치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11월은 총 10회 중 6회에 걸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반면 12월은 10회 중 4회만 주가가 올랐다.12월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이유는 다양한데, 가장 먼저 예상할 수 있는 요인은 주식시장 내 돈의 흐름, 즉 투자자들의 수급과 관련된 문제일 것이다.일반적으로 12월엔 증시 수급이 주가에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11월 29일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그는 20세기 미국, 중국, 소련(현 러시아)의 3각 외교, 즉 강대국 외교의 틀을 만든 설계자였다. 1969년 닉슨 대통령이 당선된 뒤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돼 4년 사이에 미·중 수교의 물꼬를 튼 세계사적인 외교성과로 1973년 9월 국무장관이 됐다.닉슨 대통령이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중도 사퇴 후 대통령 직을 승계한 제럴드 포드 대통령은 키신저를 국무장관으로 연임해, 그는 드물게 두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수행했다. 국무장관을 그만 둔 뒤로도
3년에 걸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수많은 사람들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봉쇄를 위시한 영업 규제로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컸다. 대출에 의존해 연명했으나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저금리는 부동산·주식 등 자산 가격을 밀어 올렸는데 은행 빚을 얻어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상투를 잡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런 와중에 은행은 보기 드문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영업이익은 26조 7000억원에 이른다. 500대 기업 영업이익 236조원의 10%를 뛰어 넘는다.은행의 수익 구조는 독특하다. 이자이익(이자수
[K그로우 전문가칼럼=엄정숙 법도종합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제소전화해 성립과정에서 세입자가 화해기일을 지키지 않아 성립 결정에 낭패를 보이는 일이 종종 있다.상가 임대차에서 제소전화해는 무엇보다 건물주와 세입자 간 합의가 중요한 제도다. 하지만 법원에서 합의 사항을 확인하는 화해기일에 당사자 중 한쪽이라도 출석하지 않는다면 상황은 간단치 않다. 결론적으로 화해기일은 제소전화해 성립에 중요한 날짜인 만큼 건물주와 세입자가 사전에 숙지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제소전화해란 소송을 제기하기 전 화해를 한다는 의미로 법원에서 성립 결정을 받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문재인 정권의 폐정(弊政)을 낳은 모태다. 검찰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잡겠다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결과물이 공수처다. 민주당은 검찰과의 싸움에서 져서 20년 장기집권하겠다고 기고만장했던 정권을 검찰출신 대통령에게 5년 만에 빼앗겼다.2021년 1월 민주당은 온갖 편법과 꼼수를 총동원해서 기어코 공수처를 설치했다. 그로부터 3년이 가까워 오고 있다. 지금 공수처는 어디에 있나? 공수처 설치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소란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있냐?”고 반문할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상생(相生)이란 공존하면서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다. 한쪽만 무언갈 지속적으로 원하거나 다른 쪽의 도움이 없다면 극단적으로는 기생(寄生) 관계로 변모할 가능성도 생긴다.올해 금융권 화두는 '상생금융'이다. 2023년 내내 당국의 상생금융 요구는 거세졌다. 그 요구는 올해를 한달 남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올 상반기 수천억원의 상생금융 방안을 제안했던 금융권은 연이은 요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금융권인 금융지주·은행은 물론 2금융권인 보험·카드사 등도 이러한 요구에 '상생'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맞냐고
[K그로우 이연진 기자] 올해 4월 말 인천 검단아파트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정부가 발표하기로 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 혁신안 공개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앞서 국토부(국토교통부)와 LH는 사고 발생 후 6개월 만인 지난 10월 말 LH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혁하는 혁신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벌써 수개월이 지나도록 개편안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약속된 시간은 지켜지지 않았다.LH 혁신안 공개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국토부와 LH는 인천 검단 사고 보상과 관련해 이달 최종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