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5%에 육박했던 미국 국채 10년 금리가 4%대 중반 이하 수준까지 낮아졌다. 그 결과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공포감은 크게 진정됐고 채권 이외 다른 금융시장들 역시 안정감을 찾고 있다.단순하게 기간 만을 놓고 보면 불과 한달 남짓한 시간에 주요 가격 변수들이 크게 안정을 찾은 셈이다. 높아진 금리 수준이 오히려 금융 여건을 긴축적으로 전환하게 만들었다는 통화 당국의 발언으로 금융시장은 숨을 돌릴 여유를 찾고 있다.그렇다면 채권시장의 빠른 안정은 과연 어떤 경로를 통해 작동되고 있는 것일까?무엇보다 기준금리 결정 경로에
[K그로우 전문가칼럼=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 오는 8일 국회 본희외에 의결될 예정이다. 국토법안소위와 상임위를 통과한 이 특별법은 단기간에 주택이 대규모로 공급된 노후계획도시에 도시기능과 정주환경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정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특별법이 적용되는 노후계획도시는 관계법령에 따른 택지조성사업 완료 후 20년 이상 경과한 100만㎡ 이상 택지 등으로 정의했다.기본방침(국토부)→ 기본계획(지자체)→ 특별정비
최근 정보통신 분야에서 공교롭게도 이례적인 사건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났다.인공지능(AI) 분야 선두주자인 ‘오픈 AI’의 샘 올트먼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쫓겨났다가 5일 만에 복귀한 것이 하나다. 가상화폐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거액의 벌금을 물고 미국에서 사업을 접었다는 것이 두 번째다. 우연이기는 하지만 정책과 규제라는 측면에서 서로 통하는 시사점이 있다.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를 출시함으로써 세상을 경악하게 한 오픈 AI는 2015년 설립됐다.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를 2014년 구글이 인수하자
[K그로우 전문가칼럼=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정비사업 중 일정 사업이익이 발생한 재건축 사업에 부과되는 재건축 부담금 관련, 재건축초과이익 환수법 규제가 완화된다. 지난 29일 국회 법안소위에서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의 부과기준과 장기보유자에 대한 감경 조치 등이 마련됐다.재건축부담금이 면제되는 초과이익(면제금액)이 현행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상향되고 부과율이 결정되는 부과구간의 단위는 현행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됐다. 부담금을 정하는 기준이 되는 초과이익을 산정하는 개시 시점도 현재 임시조직인 추진위원회의
매번 느끼지만 주식시장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다. 일정한 흐름이 반복되지 않고 때에 따라 속도와 방향이 달라진다.알다시피 시장 분위기는 10월까지 상갓집과 다름없었다. 코스피는 8월 1일 장중 2,668.21포인트로 연고점을 달성했으나 좋은 순간은 잠시였다. 이때부터 10월 31일까지 3개월 연속 주가가 흘러내리면서 비관론이 득세했다. 시장에서 떠나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볼멘 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려왔다.하지만 분위기는 언제 그랬냐는 듯 급변했다. 11월 코스피는 3개월간의 약세장을 뒤로 하고 보기 좋게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11월
미국은 전 세계 금리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금리에 큰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각국의 부동산 시장은 미국의 시장 흐름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미국 부동산 시장은 느리면서 조심스러운 주행을 하고 있어 롤러코스터 같은 혼란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개개 부동산별로 구체적 부동산 유형, 특정 장소, 특정 세부 사항 등에 따라 해결할 숙제가 있다. 관련 내용에 대해 세계적 도시부동산 연구단체인 ULI(Urban Land Institute)가 전문가 대상으로 설문 조사하여 발표한 ‘2024 부동산 이머징 트랜드’ 보고서를 참조해
금리는 돈의 임대 가격이다. 다양한 이론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돈의 수급에 의해 결정된다. 여유 자금을 가진 사람과 돈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 은행 등 간접금융시장과 주식·채권 등 직접금융시장이다.금리는 경기와 밀접하다. 경기 전망이 좋아 투자수익율이 높으면 대출 수요가 많아진다. 이 때 금리는 올라간다. 경기 전망이 나쁘면 반대다. 따라서 금리는 경기의 척도다. 그러나 금리를 결정하는 정해진 공식은 없다.금리라고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금리가 있다. 종류별로는 국채와 회사채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국채가 회사채보다
1960년, 2차 세계 대전과 한국 전쟁이 끝난 후의 대한민국과 필리핀을 비교해 보자. 당시 두 국가는 모두 약 2,500만명의 인구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약 30%의 인구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었다. 산업구조가 유사했으며, 많은 경제적·사회적 지표가 비슷했다. 하지만 2021년 총량 국내총생산(GDP) 기준, 우리나라는 세계 11위를 기록했으나 필리핀은 32위에 그쳤다. 1인당 GDP로 보면 우리나라는 약 3만 4000달러, 필리핀은 약 3600달러로 10배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다.미국 시카고 대학의 석좌교수이며 1995년 노벨경제
[K그로우 전문가 칼럼=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 토지와 건물은 별개의 부동산이다. 따라서 대지권과 전유부분이 함께 등기되는 집합건물과는 달리 단독주택과 같은 유형의 부동산은 토지와 건물의 소유자가 다를 수 있고 각각 분리해 처분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경매시장에서는 건물은 제외하고 토지 즉 단독주택 부지만 경매로 나오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러한 토지를 낙찰받을 경우 사용·수익면에서 많은 제한이 따르기 때문에 경쟁률은 낮을 수밖에 없고 유찰을 거듭해 낮은 가격에 낙찰되는 경우가 많다. 관련해 법정지상권 분석방법을 소개해
시중금리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연일 요동을 치고 있다. 그 결과 한때 미국 국채(TB) 10년 금리가 5%를 상회했던 급박한 흐름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금리의 절대적인 변동성이 큰 상황들은 지속되고 있다.지난 10월 30일~11월 1일(현지시각) 양일간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유지했다. 이는 2001년 1월 이후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해당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그런데 회의를 앞두고 금융시장의 관심은 연준의 기준금리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나 헬스케어 플랫폼 ‘굿닥’, 화장품 성분 공개 앱 ‘화해’,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 주차장’, 결식아동의 식사를 위해 지역 식당을 연결하는 ‘나비’, 스마트 음식관광 플랫폼 ‘레드 테이블’, 재난·재해를 예측하기 위한 ‘도시 복합 재난 예측 기반 의사결정 지원솔루션’.이 플랫폼들은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거나 이용해 본 적이 있는 익숙한 플랫폼이다. 바로 공공데이터 개방과 활용을 통해 국민에게 그 가치가 돌아간 사례이다.‘공공데이터’란 공공기관이 생성하거나 관리하고 있는 자료 또는 정보로서 누
우리나라에 공매도가 도입된 것은 1996년이다. 기관투자가에게만 허용됐다. 외환 위기가 터진 다음 해인 1998년 대상이 외국인으로 확장됐다. 주식 시장이 외국인에게 완전 개방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뤄진 일이다.그 후 증시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비중은 급속히 증가했다. 2004년 3월에는 44.5%까지 올라갔고, 이후 하락해 지난해 12월 27.7%에 이른다. 외국인은 외환 위기로 크게 가치가 하락한 국내 대기업과 은행 주식을 매수해 대주주로 자리 잡는다. 자본 시장과 자금 시장을 모두 장악한 것이다.외국 자금의 유입은 우리 증시의
[K그로우 전문가칼럼=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정부가 15일 신규택지를 발표했다. 우선 지자체·관계기관 협의가 마무리된 '구리·오산·용인·청주·제주' 등 5개 지구, 8만호를 선정했다.고금리와 미분양으로 얼어붙은 PF대출 환경과 주택거래 위축 영향으로 예년보다 인허가와 착공 건수가 급감하자 장기 주택공급 부족에 대한 시장 우려감을 반영해 '9.26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를 마련했다. 총 8만호의 신규 택지를 발표해 중장기 주택공급 기반 확충을 꾀하는 등 주택공급과 관련된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이번 발표된 8만호의 택지지
10월 7일 하마스는 도대체 왜 이스라엘에 대한 잔학무도한 기습 도발을 자행한 것일까? 하마스가 그날 5000~7000발의 로켓을 발사하며 이스라엘을 침공해 대부분이 민간인인 1400여명을 살해하고 240여명을 인질로 잡아갔을 때 그들이 과연 무엇으로 뒷감당을 할 것인지가 걱정됐다.이스라엘의 적에 대한 보복이 얼마나 잔혹하고 집요한 지는 정평이 나 있다. 하마스도 그것을 몰랐을 리가 없다. 1400명의 사망자는 1948년 아랍-이스라엘 전쟁이후 이스라엘이 치른 모든 전쟁의 민간인 희생자 수를 능가하는 것으로, ‘이스라엘 판 9.11
지난 11월 5일 오후 5시께 금융당국이 깜짝 놀랄만한 내용을 발표했다. 국내 주식에 대해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한다는 것이었다.이번 정책의 영향력을 살피기에 앞서 공매도(空賣渡)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아보자. 공매도는 쉽게 말해 ‘없는 것을 판다’는 뜻이다. 좀 더 정확한 내용을 알려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약칭: 자본시장법) 제180조 1항을 보면 된다.법률에 따르면 소유하지 않은 상장증권을 매도하거나 차입한 상장증권으로 결제하고자 하는 매도를 공매도로 정의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두 번째 내용에 해당하는 차입 공매
지금 정보통신기술(ICT) 중 가장 뜨거운 분야는 인공지능(AI)이다. 오랫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다가 2016년 알파고가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에게 승리함으로써 화려하게 부활했다.그 후 기업마다 다투어 AI를 내세우면서 마케팅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 생성형 AI인 챗GPT의 등장으로 식어가던 관심에 다시 불이 붙었다.생성형 AI는 이용자 요구에 따라 결과를 생성한다. 데이터를 학습해 음악을 작곡하고 그림을 그리며 시를 짓기도 한다. 학생들은 과제물 작성에 활용하며 기업에서는 문서나 발표
[K그로우 전문가칼럼=엄정숙 법도종합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임대차 관계에서 계약 종료를 앞두고 세입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면 건물주들은 애가 타기 마련이다.주택이나 상가 임대차 보호법에는 계약 종료를 앞두고 건물주와 세입자가 계약 해지에 관해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계약해지에 합의한 세입자가 종료 시점을 앞두고 연락 두절 상태가 된다면 건물주들은 혼란에 빠지기 마련이다. 앞으로의 임대차 수익은 물론 이사 오기로 한 신규 세입자마저 놓칠 위기에 놓이기 때문이다.만약 신규 세입자가 들어와야 하는 상황에서 기존 세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오페라 팬들은 즐겁고 행복한 10월을 보냈다. 카리스마와 파워 넘치는 여성 2명이 맞붙었다. 빈첸초 벨리니(1801~1835)의 ‘노르마’와 자코모 푸치니(1858~1924)의 ‘투란도트’다. 국내 빅2 문화예술기관이 동시에 대작을 내놓은 데다, 절묘하게도 같은 날짜(10월 26~29일)에 공연해 흥미진진 대결 요소를 두루 갖췄다.가장 관심을 끈 키 포인트는 두 가지다. 국내에서는 만나 보기 힘든 세계 최정상 소프라노 여지원과 테너 이용훈이 각각 캐스팅돼 분위기를 달궜다. 또한 현대 오페라 연출의 주요 트
미국의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9%의 호황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미국 경제의 호조로 인해 주요 인플레이션의 목표치를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금리가 오랫동안 높게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연준이 작년 봄부터 거듭 금리를 인상하여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는 연 5.25~5.50%까지 올랐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가계 수요를 촉진하는 고용시장이 강세로 이어지면서 고물가, 고금리 상황임에도 성장세가 견고하다. 올 3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린 동인은 경제의 3분의
전세계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미국 국채(TB) 10년 금리가 한때 5%를 상회함에 따라 금융시장의 이목이 온통 미국 국채에 집중되고 있다.2008년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그간의 저물가-저금리 구도에 유의미한 변화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구조적인 변화론까지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TB 10년 금리가 5%를 상회했던 것은 역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여파가 컸다. 파월 의장은 뉴욕 클럽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 일정 기간 추세를 밑도는 성장이 필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