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방문 중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 구축된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핵심광물 전반에 걸친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보유한 최적의 파트너로서 경제 협력의 지평을 계속 넓혀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 우리 기업들에 우선적인 개발과 생산 참여 기회를 마련해 주도록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원소 주기율표에 나오는 대부분의 광물을 보유한 세계적인 자원 부국"이라며 "한국은 광물자원의 가공 기술과 함께 반도체, 배터리를 비롯한 첨단 수요산업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협력 분야를 확대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특히 카자흐스탄 정부가 교통, 전력, 가스, 주택 분야의 4대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은 알마티 외곽순환도로, 심켄트 가스복합화력 발전소와 같은 카자흐스탄의 핵심 인프라를 책임지고 성공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제조업 강국인 한국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제조 발전전략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카자흐스탄 국민이 구입하는 신차 가운데 한국 자동차가 3분의 1 이상이라는 통계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위탁생산을 시작했다"며 "내년에 기아 조립공장이 완공되면 독립국가연합(CIS) 시장으로의 수출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의 기조연설 후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과 한국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총체적인 진보의 도상에서 매우 자연스럽고 유기적인 파트너"라며 "확신컨데 오늘 포럼이 양국간 협력 노력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있어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카자흐스탄에서는 로만 스클랴르 제1부총리, 카나트 샤를라파예프 산업건설부 장관, 무르트 누르틀레우 외무부 장관, 아이다르벡 사파로프 농업부 장관, 누를란 자쿠포프 삼룩카즈나 회장 등 양국의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