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미국의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가 개발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장르를 한국 시장에 내놓는다. 

18일 카카오게임즈는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빅플레이스에서 미디어 인터뷰를 개최해 신작 ‘스톰게이트’를 소개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뛰어난 개발력과 비전을 지닌 개발사에 투자를 지속해왔다”며 “기존 게임 시장과는 다른 새로운 원동력이 될 포트폴리오로 프로스트 자이언트의 스톰게이트를 추가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RTS만의 재미와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사와 함께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서비스를 위해 협업하겠다”고 했다.

이 게임은 ‘스타크래프트2’, ‘워크래프트3’ 등 RTS 개발진이 제작 중인 신작으로 외계 생명체들이 지구를 침략하는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용자는 인간으로 구성된 ‘뱅가드’, 외계 종족인 ‘인퍼널’과 ‘셀레스철’ 3종족 중 하나를 선택해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다음달 31일 사전 구매자를 대상으로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선행 플레이가 진행되며, 8월14일 모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제공되는 콘텐츠는 캠페인, 협동전, 경쟁전 3종이 있다. 캠페인을 통해 황폐화된 지구에서 벌어지는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으며, 협동전은 ‘영웅’(캐릭터)을 활용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경쟁전은 다른 이용자와 대결하는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다.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RTS 장르의 인지도가 낮아진만큼 스톰게이트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를 위한 시스템도 마련된다.

팀 모튼 프로스트 자이언트 대표는 “무료 플레이로 출시해 많은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며 “새로운 이용자가 게임을 배울 수 있는 튜토리얼을 포함해 ‘퀵 매크로’와 ‘버디봇’ 시스템을 통해 클릭을 많이 하지 않아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내 비즈니스 모델은 ‘유닛’과 ‘펫’에 적용할 수 있는 스킨(의상)과 추가 캠페인 미션, 신규 영웅으로 각 요소가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요소로 구성돼 있다.

RTS가 e스포츠로 흥행한 만큼 스톰게이트도 e스포츠 시장 육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말부터 커뮤니티 단위의 대회를 진행하고, 내년에는 지역 리그를 시작으로 글로벌 챔피언십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커뮤니티 단위 및 초청전 등의 이벤트 대회를 개최하고, 내년 봄부터 2시즌으로 구성된 한국 리그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사업 본부장은 “스톰게이트는 궁극적으로 e스포츠로서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게임 자체의 대중적인 성공이 있어야 지속가능 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스트리머, 프로게이머 등이 참가하는 다양한 이벤트 대회를 진행해 저변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서비스를 위한 현지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기존 RTS 이용자를 위해 ‘병영’을 ‘배럭’으로 번역하는 등 익숙한 용어를 사용했으며, 한국어 더빙도 고려하고 있다. 또 게임 커뮤니티 ‘디스코드’에 한국 전용 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MZ세대가 과거의 유산으로 남은 스타크래프트를 가지고 대학생 리그를 개최하며 놀고 있다는 것에 착안해 스톰게이트가 장르뿐만 아니라 상업화도 어렵지만 한국 서비스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프로스트 자이언트 측에서도 다른 장르의 게임이 성장하고 있지만 RTS 장르는 안정적인 이용자 수를 유지하고 있는 데이터를 발견했으며, 커뮤니티 충실도가 높았다고 언급했다.

카라 라포지 프로스트 자이언트 사업 책임자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면서 팬과 커뮤니티를 만나면 어렸을 적 즐기고 있는 RTS를 지금도 즐기고 있다고 피드백해 준다”며 “이제는 2세와 RTS를 알려주고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