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올 시즌 전무후무한 LCK 5연속 우승을 노리는 젠지. 현재까지의 흐름은 상당히 좋다. 16일에는 ’라이벌‘ T1을 2-0으로 격파하며 올 시즌 또 한 번의 독주를 예고했다.

'리헨즈' 손시우(왼쪽), '페이즈' 김수환. ⓒLCK
'리헨즈' 손시우(왼쪽), '페이즈' 김수환. ⓒLCK

경기 결과뿐 아니라 내용까지 완벽했다. 특히 젠지의 바텀 듀오인 ’페이즈‘ 김수환과 ’리헨즈‘ 손시우의 활약이 눈부셨다. 두 선수는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T1 봇듀오를 압도하며 지난 스프링 시즌보다 더욱 매서워진 모습을 보여줬다.

젠지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1라운드에서 T1을 세트스코어 2-0으로 제압했다.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젠지는 이날 T1을 상대로 2경기 모두 단 한 번의 우위를 내주지 않았다. 중심에는 바텀 듀오가 있었다.

페이즈-리헨즈 봇듀오는 1세트부터 듀오킬을 만들며 심상치 않은 활약을 예고했다. 레오나를 선택한 리헨즈는 과감하게 T1 봇듀오를 노렸고 페이즈의 이즈리얼은 정교한 스킬샷을 뽐냈다. 젠지는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1세트를 26분 만에 마쳤다. 리헨즈는 1세트 POG(Player Of the Game)를 받았다.

젠지의 봇듀오는 2세트에도 빛났다. 두 선수는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다이브 킬을 만들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 9분경 또다시 듀오킬을 만들며 바텀 균형을 무너뜨렸다. 페이즈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고 10킬 노데스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2세트 POG를 수상했다. 

'페이즈' 김수환. ⓒLCK
'페이즈' 김수환. ⓒLCK

젠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캐니언‘ 김건부, ’기인‘ 김기인, 리헨즈를 영입하며 슈퍼팀을 만들었다. 젠지는 슈퍼팀 명성에 걸맞게 스프링 정규시즌 17승1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했다. 이후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 e스포츠를 격파해 결승에 안착했고 결승에서 T1을 꺾으며 LCK 최초 4연속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단, 젠지 봇듀오의 경기력은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두 선수는 2024 MSI를 기점으로 180도 달라졌다. 리헨즈는 BLG와의 결승전에서 엄청난 활약으로 파이널 MVP를 받았다. 특히 리헨즈가 결승전 2세트에서 보여준 블리츠크랭크는 롤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정도로 대단했다.

페이즈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대회 기간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라인전이 보완되면서 완성형 원딜로 성장했다. 그는 BLG와의 2세트에서 28킬을 기록하며 국제대회 단일 경기 최다 킬 기록을 경신하며 젠지의 우승에 이바지했다.

한동안 젠지의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페이즈와 리헨즈. 이제는 어엿한 젠지의 자랑이 됐다. 더욱 매서워진 두 선수의 향후 활약이 기대된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리헨즈' 손시우. ⓒLCK
'리헨즈' 손시우. ⓒ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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