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우려와 달리 나쁘지 않은 청주구장의 상태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18일 오후 6시30분 충북 청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지난 2019년 9월11일 이후 약 5년 만에 청주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 낙후된 시설로 오랜 기간 정규시즌 경기가 배정되지 않았으나 올해 연고도시 외 지역 팬서비스 확대 및 저변확대를 이유로 청주경기가 성사됐다.

청주시 역시 프로야구 경기 유치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올해 초 약 19억원을 들여 인조 잔디와 펜스 교체, 관중석 의자와 선수단 라커룸 보수 등을 실시했다. 결국 지난 6일 5년 만의 청주구장 개최가 확정됐다.

단, 홍원기 감독은 지난 4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청주구장에서 경기를 펼치는 것에 대해 큰 걱정을 표했다. 낙후된 시설로 인해 선수들이 다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장이 깔끔하다. 현장에 계신 분들이 경기를 진행하기 위해 많이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말했듯이 청주 팬들을 위해서라도 (청주에서) 프로야구를 개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안전시설이 걱정됐는데 결정이 난 만큼 선수들도 플레이를 통해 보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왼쪽), 홍원기 감독.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김경문 감독(왼쪽), 홍원기 감독.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편 홍 감독에게 이날 경기는 큰 의미가 있다. 바로 과거 두산 베어스 시절 스승이었던 김경문 감독과 사령탑으로서 첫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 홍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을 찾아가 인사를 건넸다. 

홍 감독은 “김경문 감독님의 선임 발표가 났을 때 기분이 묘했다. 이후 연락드렸고 통화도 나눴다. ‘사제지간’으로 시작해 이렇게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경기 전 어떠한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김경문 감독님이 ‘고생 많이 한다’라고 얘기했는데 그 말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키움은 이날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이원석(지명타자)-최주환(1루수)-김건희(포수)-원성준(중견수)-고영우(유격수)가 선발로 나선다. 선발투수는 우완 김인범이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