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핸섬가이즈'서 대학생 '미나' 역 맡아

배우 공승연.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공승연.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배우 공승연의 필모그래피가 '핸섬가이즈'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핸섬가이즈'는 자칭 터프가이 '재필'(이성민)과 섹시가이 '상구'(이희준)가 물에 빠질 뻔한 대학생 '미나'(공승연)를 구해주다 납치범으로 오해를 받게 되면서 오싹하면서도 황당한 사건을 벌어지게 되는 이야기다. 올여름 극장가를 시원하게 접수할 오싹하면서도 유쾌한 코미디를 예고한다.

공승연은 '핸섬가이즈'에서 화끈한 욕을 서슴치 않으면서도 정 넘치는 미나 역을 맡아 개성 가득한 캐릭터를 구축했다. 공승연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스포츠한국이 만나 "설레고 기분 좋은 떨림 같은 게 있다.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까 기대되는 영화"라며 오는 26일 '핸섬가이즈' 개봉을 앞두고 설렘 가득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캐스팅을 받고 작품을 선택하기 까지의 고민은 길지 않았다. 여배우로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망가지는' 코미디물에도 "부담감은 없었다"라며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에 대한 열정을 도전적인 자세로 표현했다.

"편집 순서가 초반과 다르게 바뀌기는 했지만 제가 생각한 것보다 영화가 재미있고, 잘 나온 것 같아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도 혼자 웃음을 참지 못하고 봤어요. 감독님이 누굴까 궁금했죠. 캐스팅 후에는 기대하면서 감독님을 만나러 갔던 게 생각나요. 코미디 물이지만 웃겨아 한다는 부담감은 크게 없었던 것 같아요. 충실하게 연기하시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고민을 덜었죠. 어려웠던 건 체력적인 부분이었어요. 와이어 액션 등 여러가지가 많았어요. 그러다보니 힘이 빠져서 힘있게 대사를 쳐줘야 하는데 어떻게 살려야할까 고민이 많았죠. 그럴 때 성민 선배님이 길을 찾을 수 있게 잘 알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배우 공승연.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공승연.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공승연의 '미나' 캐릭터 연기에서의 백미는 일명 '더러운 인상'의 재필과 상구를 마주치고 놀라 기둥을 붙잡고 차진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다. 공승연은 작품을 위해 욕 연습은 물론이고 액션스쿨에서 와이어 타는 훈련을 하고, 8kg 정도 체중을 증량하기도 했다. 연기적으로나 외형적으로나 입체적인 캐릭터를 그려내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쏟아 부었다.

"욕하는 장면은 거의 애드리브였어요. '발악한다'라고 적혀있고, 대사는 딱 한줄이었어요.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죠. 한 줄로 적힌 짧은 대사로 끝낼 수 없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다가 세트장에 갔어요. 감독님이 컷을 안 해주셔서 여러 가지 시도해 보다가 나온 대사에요. 와이어 타는 장면이 있다 보니 액션스쿨에서 연습도 했는데 현장에서는 역시나 다르더라구요. 코어 힘이 없다 보니 다리가 원하는대로 안 올라가서 창피했어요. 체력 관리를 해야겠다고 느꼈다. 대학생 역할이다 보니 8kg 증량을 하기도 했어요. 일단 '찌워보자' 하고 시작했는데 두 달만에 8kg이 빠르게 찌더라구요. 항상 다이어트와 함께 하다 보니 증량 후에는 너무 행복했어요. 대학생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살을 찌우기는 했는데 비주얼적으로 고민이 많이 되긴 했어요. 결과적으로 미나랑은 잘 어울렸던 거 같아요. 엔딩 장면에서 세명이서 탕수육을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컷 이후에도 짜장면을 열심히 먹었죠."

미나는 작품에서 어리버리한 초반 모습과는 다르게 후반부로 갈수록 배우고, 성장하는 캐릭터다. 2012년 광고 모델로 데뷔해 10년이 넘는 기간 연예계 생활을 이어 온 공승연에게 이번 작품을 촬영하는 기간은 짧았지만 배우로서 성큼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배우 공승연.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공승연.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제공

미나는 작품에서 어리버리한 초반 모습과는 다르게 후반부로 갈수록 배우고, 성장하는 캐릭터다. 2012년 광고 모델로 데뷔해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2021), '애타게 찾던 그대'(2021), 드라마 SBS '소방서 옆 경찰서' tvN '불가살', tvN '써클 : 이어진 두 세계' 등 여러 작품을 거치며 10년 넘는 연예계 생활을 이어 온 공승연에게는 이번 작품의 촬영 기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배우로서는 성큼 성장하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드라마 '여행을 대신해 드립니다', 넷플릭스 '악연' 공개를 앞둔 공승연이 써 내려갈 배우로서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미나라는 캐릭터가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경험을 하고 내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성장해요. 저 역시도 이번 작품을 통해 성장했어요. 영화라는 매체가 익숙하지 않았던 저였는데 현장에 가서 보는 것 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어요. 모니터 룸을 보거나, 밥차에서 밥을 먹는 것, 현장의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다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나도 저렇게 연기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자극도 되고 또 현장에서 보고 배우며 잘 따라가게 됐던 것 같아요. 제 연기의 교과서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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