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다음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몸집 키우기보다 "확실히 성공할 수 있는 게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프트업은 25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상장 이후 사업 전략 및 비전을 공유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개발 중심의 회사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는 것을 중요 목표로 삼고 있다”며 “상장 이후에 신작을 다수 늘리거나 인수합병을 진행해 몸집을 불리는데 급급한 회사도 있지만, (시프트업은) 확실히 성공할 수 있는 게임을 신중하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을 통해 회사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좋은 개발자들을 많이 영입하는 것이 중요하며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프트업은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니케)와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니케는 한국, 일본에서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출시한 스텔라블레이드는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 이용자 평가에서 9.2점을 기록해 ‘플레이스테이션5’ 게임 중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이런 흥행을 기반으로 2종의 IP(지식재산권) 제품생애주기를 극대화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신규 프로젝트 ‘프로젝트 위치스’ 개발도 착수할 계획이다.

효율화를 위한 AI 기술 도입 등 개발력 확보에도 나선다. 다만 AI로 생성된 캐릭터는 이용자가 거부감을 표현할 수 있다며 업무 효율화를 위해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민경립 시프트업 최고전략책임자(CSO)는 “AI는 최종적으로 이용자에게 소비되는 제품으로서 사용되지 않는다”며 “창의적인 작업도 있지만 반복적인 작업도 있기 때문에 이를 줄이는 도구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프트업은 텐센트의 자회사 에이스빌이 지분 40.06%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예비 투자자들은 텐센트가 6개월 간의 락업(주식 상장 후 일정기간 주식 매매를 금지하는 것)이 걸려있는 만큼 향후 출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민 CSO는 “출하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며 “시프트업은 경영면에 있어서는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시프트업과 주주에 부합하는 최선의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텐센트와의 관계는 매우 우호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으며, 개발사와 퍼블리셔로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게임 개발사로서 성공한 타이틀이 중요하지만 이 성공이 의도된 성공, 재현 가능한 성공이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회사가 설립된 이후 3개의 타이틀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다수의 게임을 흥행시킨 만큼 성공 DNA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지난 10년간 이를 회사에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며 “앞으로 만들 게임 또한 성공 DNA를 이어받아 차기작을 연달아 성공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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