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27일 최초로 공개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르노 코리아
2024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27일 최초로 공개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르노 코리아

 

[주간한국 박현영 기자] “‘매일을 함께하는 차(Voiture à vivre)’라는 르노 DNA를 운전자, 탑승자 모두에게 선사하겠습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지난달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르노 코리아는 이번 그랑 콜레오스에 탑승하기만 해도 125년 역사의 르노 브랜드 DNA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같은 자신감은 ‘그만큼 이번 신차에 들인 공이 남다르다’는 점에서 나왔다. 실제 르노 코리아 임직원들은 4년 만에 선보인 이번 신차의 완성도가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스테판 사장은 “르노 임직원들은 이번 신차를 평가할 당시 사랑에 빠졌다고 표현할 만큼 만족했고, 시승 후에는 주행의 즐거움이 크다고 했다”면서 “르노 브랜드 총괄 임원도 전세계적으로 비교해 봐도 최고의 차량을 만든 것 같다는 평가를 남겼다”고 강조했다.

2024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오른쪽부터)아르노벨로니 르노 브랜드 마케팅 총괄 부사장,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뱅상 페드레티 르노디자인센터서울 디렉터, 최성규 르노코리아 연구소장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르노 코리아
2024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오른쪽부터)아르노벨로니 르노 브랜드 마케팅 총괄 부사장,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뱅상 페드레티 르노디자인센터서울 디렉터, 최성규 르노코리아 연구소장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르노 코리아

 

글로벌 프로젝트 핵심 차종 ‘그랑 콜레오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 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진행한 ‘오로라 프로젝트’의 주요 차종이다. 르노 그룹은 지난해 10월 ‘르노 브랜드 인터내셔널 게임 플랜 2027’을 발표했다. 르노 그룹의 계획은 2027년까지 유럽 이외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총 8종의 신차를 5곳의 글로벌 허브를 통해 출시하는 것이 골자다.

이같은 르노 그룹의 전략 하에 르노 코리아는 D 세그먼트(전장 4300~4700㎜)·E 세그먼트(전장 4700~5000㎜) 차량의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오로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그랑 콜레오스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돼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모델이다.

지난 1월 방한한 파블리스 캄볼리브 르노그룹 CEO 등 주요 르노 경영진은 오로라 프로젝트를 점검했다. 르노 경영진들은 프로젝트 현황을 살펴본 후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소비자 사이에서 흥행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한다.

캄볼리브 르노 CEO는 오로라 프로젝트를 확인한 후 “르노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르노코리아 임직원들의 열정과 놀라운 팀워크로 준비 중인 이번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은 한국과 글로벌 소비자들의 높은 눈높이를 충족시켜 줄 차량”이라며 “한국 시장은 물론 르노의 글로벌 시장 전략에도 중요한 차량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르노코리아 2024 부산모빌리티쇼 부스. 사진=르노 코리아
르노코리아 2024 부산모빌리티쇼 부스. 사진=르노 코리아

 

이번 그랑 콜레오스가 부산에서 전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것도 의미가 있다.  르노 코리아는 부산에서 공장을 운영, 국내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판매하는 ‘국산’ 브랜드 5개사 중 하나다. 르노 코리아에 있어 부산은 홈그라운드인 셈이다.

르노 코리아와 부산시와의 관계도 끈끈하다. 실제  르노 코리아는 지난 3월 부산시와 부산공장 미래차 생산설비 투자계획을 골자로 하는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투자 양해각서는 향후 3년간 부산공장에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설비교체 비용으로 1180억 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 200명을 고용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르노 코리아는 지난해 5월 부산시 및 부산 지역 기관들과 부산시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민관학 업무협약도 맺은 바 있다. 당시 르노코리아는 민관학 업무협약을 통해 부산공장 내 ‘에코 클러스터 센터’를 신설하고 지역 대학, 연구기관 및 자동차 부품기업과 협력 사업을 진행하며 지역 상생과 지역 인재 채용을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편 르노 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번째 모델(오로라1)인 그랑 콜레오스에 이어 프로젝트 코드명 ‘오로라2’도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 모델인 오로라2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르노 코리아 관계자는 “오로라1 & 2 프로젝트를 함께 준비했는데,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오로라1을 성공적으로 공개했고 완료시켰다”면서 “오로라2는 원래 계획대로 가고 있으며 (출시 준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트림 인테리어. 사진=르노 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트림 인테리어. 사진=르노 코리아

 

전 세계 최초 공개 ‘그랑 콜레오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 최초의 SUV이자 가장 성공적인 글로벌 모델 중 하나인 콜레오스의 성공 신화를 계승한다.”

Koleos(콜레오스)라는 차명은 강인함, 견고함 등을 의미하는 라틴어 ‘coleoptera(코리옵테라)’에서 영감을 받았다. 여기에 ‘Grand(그랑)’이라는 단어를 더해 르노 브랜드의 최고급 SUV 모델이란 의미를 부여했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테크노(techno) ▲아이코닉(iconic) ▲에스프리 알핀(esprit Alpine) 등 총 3개의 트림으로 구성된다. 차체 길이는 패밀리카에 걸맞은 4780㎜이며, 동급 최고 수준인 2820㎜의 휠베이스를 갖췄다. 또한 넉넉한 2열 공간은 동급에서 가장 긴 320㎜의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그랑 콜레오스에 탑재한 새로운 버전의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동급 최고 용량의 배터리(1.64kWh)에 하이브리드 전용 1.5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멀티모드 오토 변속기를 결합했다. E-Tech 하이브리드는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며, 상시 전기 모드로 시동을 걸고 출발할 수 있어 전기차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일상 운행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시속 40㎞ 이하 도심 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스테판 사장은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의 DNA를 바탕으로 강력하고 광범위한 글로벌 협력, 국내 연구진들의 휴먼 퍼스트 기술 구현을 위한 열정, 부산공장 및 협력업체들의 뛰어난 생산 노하우와 품질 경쟁력이 어우러져 탄생한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 코리아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르노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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