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30 세대에서 영화를 보며 ‘심박수 챌린지’에 참여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는게 유행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MZ세대가 웨어러블 헬스케어 기기와 SNS 게시판을 이용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모습에 흥미가 느껴졌다.심박수는 단위 시간(분)당 심장의 박동수를 말한다. 의학적으로 심박수는 심장·순환체계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기본 지표 중 하나다. 스마트 워치가 손목에 있는 동맥의 맥을 측정해 언제든 자신의 심박수를 확인할 수 있어서 나의 건강 상태를 늘 확인해 볼 수 있고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1. ‘검은띠 마에스트로’ 안드리스 넬손스 :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Gewandhausorchester Leipzig)의 카펠마이스터(음악감독 및 수석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는 라트비아의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라트비아 최초로 고음악 앙상블을 결성했고, 친아버지는 첼리스트였고, 어릴 때 만난 새아버지는 아마추어 합창단 지휘자였다. 다섯 살 때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를 보러갔다. 탄호이저가 숨을 거두는 순간에 어린 넬손스는 눈물을 줄줄 흘렸다. “그게 어릴 때의 가장 큰 사건이
2023년 주식시장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과연 연말 증시는 11월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까?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간의 코스피 12월 수익률을 보면 아쉽게도 11월보다 기대치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11월은 총 10회 중 6회에 걸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반면 12월은 10회 중 4회만 주가가 올랐다.12월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이유는 다양한데, 가장 먼저 예상할 수 있는 요인은 주식시장 내 돈의 흐름, 즉 투자자들의 수급과 관련된 문제일 것이다.일반적으로 12월엔 증시 수급이 주가에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11월 29일 10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그는 20세기 미국, 중국, 소련(현 러시아)의 3각 외교, 즉 강대국 외교의 틀을 만든 설계자였다. 1969년 닉슨 대통령이 당선된 뒤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돼 4년 사이에 미·중 수교의 물꼬를 튼 세계사적인 외교성과로 1973년 9월 국무장관이 됐다.닉슨 대통령이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중도 사퇴 후 대통령 직을 승계한 제럴드 포드 대통령은 키신저를 국무장관으로 연임해, 그는 드물게 두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수행했다. 국무장관을 그만 둔 뒤로도
3년에 걸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수많은 사람들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봉쇄를 위시한 영업 규제로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컸다. 대출에 의존해 연명했으나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저금리는 부동산·주식 등 자산 가격을 밀어 올렸는데 은행 빚을 얻어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상투를 잡은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런 와중에 은행은 보기 드문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영업이익은 26조 7000억원에 이른다. 500대 기업 영업이익 236조원의 10%를 뛰어 넘는다.은행의 수익 구조는 독특하다. 이자이익(이자수
[K그로우 전문가칼럼=엄정숙 법도종합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제소전화해 성립과정에서 세입자가 화해기일을 지키지 않아 성립 결정에 낭패를 보이는 일이 종종 있다.상가 임대차에서 제소전화해는 무엇보다 건물주와 세입자 간 합의가 중요한 제도다. 하지만 법원에서 합의 사항을 확인하는 화해기일에 당사자 중 한쪽이라도 출석하지 않는다면 상황은 간단치 않다. 결론적으로 화해기일은 제소전화해 성립에 중요한 날짜인 만큼 건물주와 세입자가 사전에 숙지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제소전화해란 소송을 제기하기 전 화해를 한다는 의미로 법원에서 성립 결정을 받
[울산 동해가스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에 ‘산유국’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해준 동해가스전이 국내 첫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기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사업을 현장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핵심 실무자인 한국석유공사의 허세광 차장과 김종수 차장을 동해가스전 해상플랫폼에서 만났다.허 차장은 “하루빨리 CCS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 직원들이 단순 관리업무를 수행하기보다 CCS 기지 건설을 위한 유지보수(O&M)에 착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가스전운영사무소 생산운영팀에 근무하는 허 차장은 직전 근무부서인 건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문재인 정권의 폐정(弊政)을 낳은 모태다. 검찰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잡겠다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의 결과물이 공수처다. 민주당은 검찰과의 싸움에서 져서 20년 장기집권하겠다고 기고만장했던 정권을 검찰출신 대통령에게 5년 만에 빼앗겼다.2021년 1월 민주당은 온갖 편법과 꼼수를 총동원해서 기어코 공수처를 설치했다. 그로부터 3년이 가까워 오고 있다. 지금 공수처는 어디에 있나? 공수처 설치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소란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있냐?”고 반문할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데일리한국 최동수 기자] 상생(相生)이란 공존하면서 함께 살아간다는 의미다. 한쪽만 무언갈 지속적으로 원하거나 다른 쪽의 도움이 없다면 극단적으로는 기생(寄生) 관계로 변모할 가능성도 생긴다.올해 금융권 화두는 '상생금융'이다. 2023년 내내 당국의 상생금융 요구는 거세졌다. 그 요구는 올해를 한달 남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올 상반기 수천억원의 상생금융 방안을 제안했던 금융권은 연이은 요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금융권인 금융지주·은행은 물론 2금융권인 보험·카드사 등도 이러한 요구에 '상생'이라는 단어를 쓰는 게 맞냐고
[K그로우 이연진 기자] 올해 4월 말 인천 검단아파트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정부가 발표하기로 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 혁신안 공개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앞서 국토부(국토교통부)와 LH는 사고 발생 후 6개월 만인 지난 10월 말 LH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혁하는 혁신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벌써 수개월이 지나도록 개편안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약속된 시간은 지켜지지 않았다.LH 혁신안 공개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국토부와 LH는 인천 검단 사고 보상과 관련해 이달 최종 합의
한때 5%에 육박했던 미국 국채 10년 금리가 4%대 중반 이하 수준까지 낮아졌다. 그 결과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공포감은 크게 진정됐고 채권 이외 다른 금융시장들 역시 안정감을 찾고 있다.단순하게 기간 만을 놓고 보면 불과 한달 남짓한 시간에 주요 가격 변수들이 크게 안정을 찾은 셈이다. 높아진 금리 수준이 오히려 금융 여건을 긴축적으로 전환하게 만들었다는 통화 당국의 발언으로 금융시장은 숨을 돌릴 여유를 찾고 있다.그렇다면 채권시장의 빠른 안정은 과연 어떤 경로를 통해 작동되고 있는 것일까?무엇보다 기준금리 결정 경로에
[K그로우 전문가칼럼=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 오는 8일 국회 본희외에 의결될 예정이다. 국토법안소위와 상임위를 통과한 이 특별법은 단기간에 주택이 대규모로 공급된 노후계획도시에 도시기능과 정주환경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정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특별법이 적용되는 노후계획도시는 관계법령에 따른 택지조성사업 완료 후 20년 이상 경과한 100만㎡ 이상 택지 등으로 정의했다.기본방침(국토부)→ 기본계획(지자체)→ 특별정비
최근 정보통신 분야에서 공교롭게도 이례적인 사건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났다.인공지능(AI) 분야 선두주자인 ‘오픈 AI’의 샘 올트먼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쫓겨났다가 5일 만에 복귀한 것이 하나다. 가상화폐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거액의 벌금을 물고 미국에서 사업을 접었다는 것이 두 번째다. 우연이기는 하지만 정책과 규제라는 측면에서 서로 통하는 시사점이 있다.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를 출시함으로써 세상을 경악하게 한 오픈 AI는 2015년 설립됐다. 알파고를 만든 ‘딥마인드’를 2014년 구글이 인수하자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해양치유산업은 완도의 새로운 미래다."우리나라 해양치유산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추진 9년 만이다. 이 중심에는 신우철 완도군수가 있다. 국립수산진흥원(현 국립수산과학원)에서 공직을 시작해 전남수산과학원장 등을 역임한 그는 민선 6기 완도군수로 당선된 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겠다고 판단, 해양치유산업에 주목했다. 국내 첫 시도였던 만큼 쉽지 않은 길이었다. 하지만 신 군수는 해양수산부에 이어 기획재정부까지 설득하는 데 성공해 완도를 포함한 5곳(전남 완도, 충남 태안, 경북 울진, 경남 고성, 제주)
[K그로우 전문가칼럼=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정비사업 중 일정 사업이익이 발생한 재건축 사업에 부과되는 재건축 부담금 관련, 재건축초과이익 환수법 규제가 완화된다. 지난 29일 국회 법안소위에서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의 부과기준과 장기보유자에 대한 감경 조치 등이 마련됐다.재건축부담금이 면제되는 초과이익(면제금액)이 현행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상향되고 부과율이 결정되는 부과구간의 단위는 현행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확대됐다. 부담금을 정하는 기준이 되는 초과이익을 산정하는 개시 시점도 현재 임시조직인 추진위원회의
[주간한국 이재형 기자] 우리 사회의 국어 순화 활동은 일반 국민이 편하게 소통하기 위한 '한글의 권리'를 살찌우는 원동력이었다. 우리말 순화 활동은 초기에는 정부가 주도해 하향식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주로 택했다. 하지만 시민의식이 발전하면서 시민단체 등 민간이 자발적으로 순화어를 만들고 홍보하는 상향식 순화 활동이 주류로 부상했다. 그 과정에서 공공언어의 한글화 운동을 주도했던 국어문화원연합회와 한글문화연대 등 시민단체의 문제의식과 노력이 뒤따랐다. 민관 합동의 '우리말 가꾸기' 운동 순화어 제정 후 다양한 홍보 뒷받침초기 우리말
매번 느끼지만 주식시장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다. 일정한 흐름이 반복되지 않고 때에 따라 속도와 방향이 달라진다.알다시피 시장 분위기는 10월까지 상갓집과 다름없었다. 코스피는 8월 1일 장중 2,668.21포인트로 연고점을 달성했으나 좋은 순간은 잠시였다. 이때부터 10월 31일까지 3개월 연속 주가가 흘러내리면서 비관론이 득세했다. 시장에서 떠나야 한다는 투자자들의 볼멘 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려왔다.하지만 분위기는 언제 그랬냐는 듯 급변했다. 11월 코스피는 3개월간의 약세장을 뒤로 하고 보기 좋게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11월
미국은 전 세계 금리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금리에 큰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각국의 부동산 시장은 미국의 시장 흐름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미국 부동산 시장은 느리면서 조심스러운 주행을 하고 있어 롤러코스터 같은 혼란은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개개 부동산별로 구체적 부동산 유형, 특정 장소, 특정 세부 사항 등에 따라 해결할 숙제가 있다. 관련 내용에 대해 세계적 도시부동산 연구단체인 ULI(Urban Land Institute)가 전문가 대상으로 설문 조사하여 발표한 ‘2024 부동산 이머징 트랜드’ 보고서를 참조해
금리는 돈의 임대 가격이다. 다양한 이론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돈의 수급에 의해 결정된다. 여유 자금을 가진 사람과 돈이 필요한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 은행 등 간접금융시장과 주식·채권 등 직접금융시장이다.금리는 경기와 밀접하다. 경기 전망이 좋아 투자수익율이 높으면 대출 수요가 많아진다. 이 때 금리는 올라간다. 경기 전망이 나쁘면 반대다. 따라서 금리는 경기의 척도다. 그러나 금리를 결정하는 정해진 공식은 없다.금리라고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금리가 있다. 종류별로는 국채와 회사채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국채가 회사채보다
1960년, 2차 세계 대전과 한국 전쟁이 끝난 후의 대한민국과 필리핀을 비교해 보자. 당시 두 국가는 모두 약 2,500만명의 인구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약 30%의 인구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었다. 산업구조가 유사했으며, 많은 경제적·사회적 지표가 비슷했다. 하지만 2021년 총량 국내총생산(GDP) 기준, 우리나라는 세계 11위를 기록했으나 필리핀은 32위에 그쳤다. 1인당 GDP로 보면 우리나라는 약 3만 4000달러, 필리핀은 약 3600달러로 10배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다.미국 시카고 대학의 석좌교수이며 1995년 노벨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