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 값이 최근 9일 연속 상승했다. 상승세와 폭이 심상치 않다. 국제 유가의 향방은 국제 경제는 물론 정세에도 영향을 미친다.유가 상승에 웃는 이가 있다면 얼굴이 찌푸려지는 이가 있기 마련이다. 석유와 유가를 둘러싼 최근의 갈등은 내년 미국 대선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6달러 선에 거래됐다. 지난달 25일 79달러 선에서 연일 강세를 보이며 90달러대까지 임박했다. 연속 10일이나 상승한데다 상승 폭까지 크다 보니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브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시 주석은 1년 전 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국가 정상으로서 처음 조우했지만, 이번에는 불참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시 주석은 지난달 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는 직접 참석했다.시 주석이 G20을 건너뛰고 아프리카까지 날아가 브릭스에 공을 들인 것은 분명한 의도가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 개편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러시아의 공세가 주춤하고 전선이 정체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과거 러시아에 빼앗긴 크름반도를 수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모스크바까지 드론 공격을 하며 압박하고 있지만, 러시아 역시 물러날 생각이 없는 모습이다.이런 상황에서 이번 전쟁에 가담했다 반 푸틴 쿠데타를 일으켰던 용병 집단 '바그너 그룹'의 예브게니 프리고진 창립자가 돌연 사망했다. 쿠데타 이후 두 달만이다. 정적을 거침없이 제거해 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사주했을 것이라는 서방 사회의 의심도 더
중국발 경제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소비 위축에 부동산발 위기가 겹치며 경제 성장률도 추락이 불가피 하다.미국은 경제 호조로 긴축이 장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정반대 상황을 맞고 있지만 중국발 위기가 지속될 경우 세계 각국으로도 파장이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쟁 구도 역시 바이든 대통령 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질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발발 후 철저한 봉쇄로 방역 성공을 주장했다.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으로 지난해 결국 방역을 포기했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퀸즈의 라커웨이 해수욕장에서 여인의 비명 소리가 울려퍼졌다. 한 여성이 상어에 물렸다. 해변은 즉각 폐쇄됐다.뉴욕시에서 사람이 상어에 물리는 일은 1950년대 이후 처음 발생했다. 뉴욕시 공원국 대변인은 “라커웨이 해변에서 상어에 물리는 일은 극히 드물다”고 말했지만, 시민들은 쉽게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여성이 부상을 당한 현장에선 다음날에도 어린 백상아리가 목격됐다. 라커웨이 해변에서 지척인 뉴욕주 롱아일랜드 해변에서도 여러 차례 상어가 포착됐다. 상어의 출몰이 늘어나면서 당국은 드론으로 해변을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강등한 것은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당시 등급 조정이 시장에 불러왔던 후폭풍을 기억한 전 세계 자본시장과 금융시장이 화들짝 놀라기에 충분했다. 우리 정부도 정부 차원에서 영향을 점검하고 나섰다.미국 역시 예외가 아니지만 다소 결이 달랐다. 경제 전문가들과 증시 전문가들이 서둘러 분석을 내놓았지만 백악관의 대응이 두드러
이스라엘이 민주화에 역행하는 사법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재집권에 성공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국민들의 반대에도 추진한 이번 사안은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은 물론 향후 중동 및 국제 정세에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된다.이스라엘 국회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사법부의 권한을 축소하는 ‘사법개혁안’을 64대0으로 가결했다. 120명의 의원 중 네타냐후 총리 측 우파연합 의원 64명만이 참가했고 야당은 법안 처리에 퇴장으로 반대의 뜻을 밝혔지만, 가결을 막지 못했다.이스라엘 대법원이 보유한 정부의 주요 정책 결정을 견제할 수 있는 권한을 폐
날 선 발언으로 상대국을 압박하는 중국 ‘전랑외교’의 선봉장이 사라졌다.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갑작스럽게 외교 현장에서 사라진 지 한 달이 가까워지는 이례적인 상황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중국 정치인이나 관료, 기업인이 어느 순간 사라지는 일은 과거에도 있었다. 이번에는 다르다. 중국 외교를 책임지는 1번 외교관이 사라졌다. 서방 진영에서는 억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중국은 입을 다물고 있다.이번 사안이 중국 외교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인지 각국은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중국은 투명하지 않다는 인식도 깊게 남길 것으로 예상된
K팝과 할리우드 영화가 중국의 영토 과욕을 전 세계인에게 각인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동남아 지역에서 벌어지던 중국과 인근 국가들의 갈등 상황을 전 세계가 알게 되는데 기여한 셈이다.전 세계적인 팬덤을 확보한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베트남 공연이 기획사 홈페이지에 있던 ‘구단선’(중국이 남중국해에 그린 9개의 해상 경계선) 지도로 인해 밉상으로 전락했다는 소식은 전 세계 언론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중국이 주장하는 구단선에 대한 베트남 국민의 부정적 감정은 콘서트 입장권 불매운동으로 이어졌다. 블랙핑크 베트남 공연 기획사가 중국
7월 4일 미국 독립 기념일을 계기로 내년 미국 대선을 향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와 공화당 잠룡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의 대선 경선은 의미가 없어졌다. 현직 대통령 프리미엄을 지닌 바이든을 대신할 후보를 찾기는 어렵다.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공화당과 달리 민주당에서 출마 선언이 나오지 않고 있는 이유다. 바이든은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투어에 나서며 재선 운동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바이든의 인기가 재임 기간 내내 두드러지지 않고 있지만, 현역 대통령의 출마 의지를 꺾기는 사실상
내년 미국 대선이 사법 이슈로 혼탁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연방 검찰의 기소에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의 기소 사실이 전해지며 사법 이슈가 대선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린다.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외부활동을 늘리고 있다. 바이든은 올해 초 수해 피해를 본 캘리포니아를 찾았고 최근 또다시 캘리포니아로 향했다.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나 대통령 후보는 대선 기간에는 핵심 지지기반인 캘리포니아나 뉴욕주는 방문하지 않는다. 선거 판세를 좌지우지할 스윙스테이트에 집중한다. 그런데 바이든은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역시 만만하지 않았다. 미국 물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금리 인상 기조를 멈췄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남겼다.매파와 비둘기파의 모습을 모두 보이며 경제 상황에 따라 어떤 쪽으로도 움직일 수 있음을 예고한 것이다. 연준의 결정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각국 중앙은행의 셈법도 복잡해졌다.연준 의장은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린다. 그만큼 영향력이 크다는 말이다. 연준의 수장인 의장은 물론 핵심 관계자들의 입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폴 볼커,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재닛
스포츠는 서먹한 국가 간 외교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대표적인 예가 탁구다. 미국은 1970년대 초반, 탁구를 통한 '핑퐁외교'로 죽의 장막을 뚫고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50여년의 세월이 지나 외교 스포츠로 급부상한 종목이 등장했다. 골프다. 미국 남자프로골프(PGA)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출범시킨 LIV의 전격적인 통합이 스포츠를 외교의 세계로 소환했다. 이번 결정은 스포츠의 세계만 영향권이 아니다. 국제정세는 물론 미국 정가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나아가 미국 대선까지도 파급효과가 이어질 전망이다.PGA
시가총액 1조달러. 인공지능(AI). 두 단어의 공통점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다.과거 컴퓨터, 스마트폰, 자동차에 사용되는 반도체가 중심이던 흐름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 AI를 위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엔비디아 덕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강세로 돌아섰다.지난달 30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했다. 한 주 전 실적발표에서 깜짝 성과를 내놓으며 24%나 치솟았던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며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다.현재 뉴욕증시에서 1조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유지하는 기업은 한손으로
첫 출발부터 체면을 구겼다. 미국 대선에 출사표를 던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출마 선언은 혼란 속에 끝났지만 2024년 미 대선 본선을 향한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리틀 트럼프'가 '진짜 트럼프'와의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제 1년의 시간이 남았다.디샌티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위대한 미국의 복귀’(Our Great America Comeback)를 내세워 버락 오바마 이후 첫 40대 대통령 후보로 나서 백악관 진출을 노린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
미국의 대외정책에서 선거가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자국은 물론 각국의 선거는 정치 지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외교 노력을 펼치는 상황에서 선거로 동맹국의 정권이 교체되는 것은 극히 민감한 사안이다. 최근 튀르키예와 태국에서 실시된 선거가 세계적인 이목을 끄는 이유다. 선거 결과가 국제적인 '나비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튀르키예 대통령 선거는 가장 관심을 끈 사안이다. 철권통치를 이어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대통령과 공화인민당(CHP)의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후보의 대결은 승자가 나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늘어난 미국 정부의 부채 위기가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오는 6월 1일 미국이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지만, 미국 정가는 갈등만 거듭한 채 해법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파국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과연 미국 정치권이 협치를 통해 위기를 돌파해낼지, 아니면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의 도화선에 불을 댕길지 귀추가 주목된다.미국 부채 위기는 부채 한도에서 비롯한다. 미국 의회
"은행 위기는 거의 끝났다." 위기에 몰린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인수를 전격 결정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의 말이다.다이먼은 미국 월가의 제왕이다. 미국 금융사 중 최대 시가총액을 자랑하는 JP모건은 또다시 미국 금융계가 나락으로 빠지는 것을 막아냈다. JP모건은 지난 3월 실리콘밸리뱅크(SVB)가 도산한 후 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한 퍼스트리퍼블릭뱅크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금융보호혁신부(DFPI)는 전격적으로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을 폐쇄하고 JP모건 인수를 결정했다. 그만큼 상황이 긴박했다는 의
몇 년 전 수단에서 근무한 외교관과 대화를 나눌 일이 있었다. 그 외교관은 수단에서 생사를 넘나들었던 일이 여러 번 있었다고 말했다. 눈앞에서 폭탄테러도 목격했다고 했다.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던 그의 얼굴에는 상당한 충격 때문이었는지 긴장이 묻어났다.그의 말은 지금 현실이 됐다. 지난 한달여 사이 수단에서는 군사적 충돌로 민간인들이 500명 넘게 희생됐다. 수단은 2019년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가 축출되면서 새로운 길을 갈 것으로 기대됐지만 오히려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급격한 상황 전개에 전 세계 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가 쏘아 올린 인공지능(AI) 지각변동에 올라타겠다고 선언했다. 불과 얼마 전 AI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잠시 개발을 중단하자던 머스크의 또 다른 도박이다.AI는 전기차, 로켓과 우주개발, 로봇, 트위터 정복까지 숨 가쁘게 이어져 온 머스크의 또 다른 목표다. 전기차 시장 경쟁 확산에 이어 야심 차게 준비한 로켓 발사까지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머스크는 지금껏 선발 주자로 살아왔다. 후발 주자로 나선 AI 시장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머스크는 최근 AI 사업을